국물이 얼큰한 순대국밥 한 그릇으로 허기진 배를 채우면 오돌오돌 떨리던 추위가 저만치 달아난다.

박경리문학공원 입구 앞 세번째 골목에 위치한 '목포 금순이 순대(대표: 박해성)'는 점심시간 최고의 메뉴인 순대국밥으로 든든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다. 국물이 발그스름한데다 갖가지 채소를 듬뿍 넣어 순대국밥이 먹음직스럽다.

주방 뒤에 설치해 놓은 화로 위에는 두 가지 육수가 끓고 있다. 순대국밥 육수는 돼지뼈를 3일 정도 푹 고아 만들고, 소머리와 함께 소뼈를 고아서 뽀얗게 만든 육수는 소머리국밥 등 한우 국밥 육수로 사용한다.

저녁시간에는 곱창전골과 순대곱창볶음으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분들이 많다. 육수의 얼큰함이 시원하고 맛있어 추가로 시켜먹는 사람이 많고 끓일수록 그 맛이 우러난다. 순대곱창볶음에는 양배추, 깻잎, 콩나물, 당근, 쑥갓이나 미나리, 팽이버섯 등 다양한 채소가 푸짐하게 들어간다.

테이블에서 볶으면서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대(大)자 하나면 4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어 밥과 함께 식사 메뉴로 주문하는 사람부터 안주로도 인기가 많다.

순대곱창볶음에도 국물이 자박자박하게 졸아야 맛있기 때문에 구수한 육수를 첨가시킨다. 국물이 졸면서 채소 맛이 우러나와 순대나 곱창과 잘 어우러진다. 가게를 들어서면 입구에 포장이 편하도록 순대와 내장을 세팅해 놓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를 이곳에서 포장해 준다.

박 대표는 "내장은 주 2~3회 목포에 있는 장인으로부터 공급받는다"며 "내장 손질 방법에 노하우가 있는 장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오전11시~오후11시까지 영업, 첫째·세째주 월요일은 휴무.

▷메뉴:순대국밥(6천원), 내장국밥(7천원), 한우소머리국밥(7천원), 곱창전골(중 2만5천원·대 3만원), 순대곱창볶음(중 2만5천원·대 3만원) 등.

▷문의: 766-8040

임춘희 기자  h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