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림면 기록 책자에 소개된 황둔2리 김상열(79)·조계화(77) 부부.

원주24 도시기록프로젝트·강원아카이브협동조합(이하 도시기록프로젝트)이 원주의 마을과 도시변화, 역사·문화 자원 등을 생생하게 기록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모습, 변화과정, 이야기 등을 사진과 글로 담아 책자를 만들고 전시회를 열고 있다.

특히 도시기록프로젝트는 '마을 기록화 사업'을 추진해 주목받고 있다. 강원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강원문화재단 후원을 받아 '신들의 숲-신림(神林)'을 타이틀로 신림면 전체를 기록했다.

신림면 법정 7개리, 행정 14개리 전경과 주요 상징물, 자연경관 등을 촬영했고, 기록작업 중 만난 주민들 이야기와 일상을 담아 올해 210쪽 분량의 책자를 발간했으며, 지난 9월 전시회를 열었다.

도시기록프로젝트는 지난 2009년부터 마을 기록화 사업을 추진해 태장동, 봉산동, 소초면 등을 들여다봤고, 공동화로 침체기를 겪고 있는 학성동, 중앙동, 원동 재개발지구, 대명농원 등을 자세하게 기록했다. 또 원주의 문화유적, 지역 이슈, 원주천, 기차역, 중앙시장 등도 카메라에 담았다.

도시기록프로젝트의 다음 작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들의 행선지는 귀래면이다. 지난 10월 첫발을 내딛었으며, 내년 9월까지 귀래면 전체를 기록할 계획이다. 또 귀래면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차원에서 주민을 대상으로 사진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작업은 '시민 사진가'들로 구성된 도시기록프로젝트 회원과 자문위원 등 20명이 참여해 사진을 찍고 글을 쓰는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다. 회원들은 주부, 교수, 자영업자, 공기업 직원, 교사 등 다양하게 구성돼 있다.

도시기록프로젝트를 이끄는 김시동 사진작가는 "원주 곳곳의 풍경과 이야기를 담아 오랫동안 간직함은 물론 향후 의미 있는 자료로 남기고 싶어 마을 기록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원주를 기록하기 위해 애쓰고 계신 회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