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력과 재능을 갖춘 퇴직 노인의 재능활용이 논의되는 요즘, 올해 처음으로 '노인 재능나눔 활동지원 시범사업'이 지난 4개월간 진행됐다.

보건복지부가 주관하고 (재)노인지원재단이 위탁 운영한 사업으로, 원주에서는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지회장: 한영희)가 수행기관을 맡아 지난 12일 시범사업을 마무리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65세 이상 기초연금 미수급 노인이 경륜과 재능을 활용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사업 취지다. 원주에서는 250명이 시범사업에 참여해 월 3회 3시간씩 본인이 신청한 분야에서 활동했으며, 교통비와 식비 등 활동비로 월 10만원 가량이 지원됐다.

분야는 취약계층 케어나 스포츠 등 취미활동을 활용한 생활 재능나눔과 국가자격증 소지자의 사회공헌, 전문지식이나 기술을 활용한 전수 및 평생교육 등이었다. 그러나 시범사업 기간 홍보 부족 등으로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되지 못하고 취약계층 케어 및 취미활동 분야에 치우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하지만 컴퓨터지도, 수영지도, 환경변화 강의, 농사기술 지도 등 흔하게 볼 수 없던 노인 재능나눔이 진행됐다. 정비업종에 31년간 근무한 기술로 독거노인 및 장애인가정을 방문해 보일러 등 시설정비활동을 한 사례도 있다. 박봉서(68, 명륜2동) 씨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고 활동기회를 가질 수 있어서 만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노인회 원주시지회는 이번 간담회에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을 접수했으며, 일지 작성·제출 및 참여자 간 협력을 위해 지역별 팀장을 선정했다. 내년에는 올해 꾸준히 활동한 노인과 더불어 추가 참가자를 모집해 300명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전문 재능나눔 분야 모집과 교육 수료를 통한 현장 활동 등으로 분야별 균형을 맞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