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인들의 자활과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는 장애인보호작업장 행복공감.

장애인보호작업장 '행복공감(원장: 정진애)'이 현수막 등 광고 사업을 운영한 지 이달로 만 3년이 되는 가운데 해마다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중증장애인 사업장은 전문성을 겸비하기 어렵다는 편견을 넘어서는 사례다.

행복공감은 지난 2011년 11월 현수막 실사기 2대와 제본기 1대를 설치하고 사업을 시작했으며, 전문 인력을 고용하고 출력 및 마무리 작업 등에 지적장애인 16명을 고용했다. 사업 첫 해 연매출 1억원을 달성하고 이후 해마다 1억원 씩 목표를 올려 올해 목표 3억원을 달성했다.

광고사업 수익으로 임가공 작업장에 근무하는 장애인 급여를 충당하고, 나머지 비용은 자재 구입비로 사용하고 있다. 현수막 사업 외에도 제본, 인쇄, 판촉물까지 하고 있으며, 자동 자수미싱기 2대, 명함 재단기, 평판 프린터기 등 설비도 확충했다. 디자인 인력도 확충할 계획이다.

행복공감 광고사업 성장에는 지역 내 공공기관이 크게 기여하고 있다. 중증장애인생산품 우선구매 특별법에 따라 공공기관은 연간 물품구매 예산의 1% 이상을 중증장애인 생산품을 구매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이다.

현수막이 우선구매품목에 해당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하기도 했지만 혁신도시로 이전해온 공공기관의 구매가 더해져 매출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북부지방산림청 구매율이 가장 높다. 북부지방산림청 민병산 서무팀장은 "현재 물품구매비에 3%가량을 중증장애인 물품으로 구매했다"며 "사설 업체들과 비교할때 가격 및 품질 면에서 차이가 없어 행복공감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애 원장은 "공공기관, 복지시설 등 우선구매기관에 해당하는 곳과 일반 소비자 모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수막과 기타인쇄물은 장애인생산품 인증을 받았으며, 판촉물은 인증 과정을 밟고 있다. 또 여성기업으로도 인증돼 있어 구매기관은 여성기업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른 우선구매 항목도 이행할 수 있다. ▷문의: 761-0022(행복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