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과 소외계층에게 무료밥상을 제공하고 있는 '나누리(대표: 김만수·조명숙 부부)'가 무료밥상 3주년을 맞아 이색적인 운동회를 개최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역복지관에서 봉사활동을 한 계기로 무료밥상을 생각했다는 부부는 3년동안 매주 어르신 100여명에게 137번의 밥상을 제공했다. 무료밥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매월 1회 생일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생일잔치와 선물도 제공한다. 부부는 유년시절 부모님을 여윈 탓에 어르신을 보면 부모님이 떠올라 이 같은 선행을 베풀고 있다.

부부의 선행에 지역주민들도 십시일반 거들고 있다. 내달 3일 오전10시부터는 명륜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어르신들과 봉사자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하는 명랑운동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날 행사에 필요한 장비와 음식 등은 나눔의 손길로 준비되며 참가자에게는 김밥이 제공된다.

조명숙 씨는 "처음 진행하는 운동회라 부족한 면이 많지만 소박한 마음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의: 763-9231(나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