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총학생회는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이사장의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등록 거부 투쟁을 선포했다.

상지대 총장에 김문기 전 이사장이 선임된 것과 관련해(본보 8월 25일자 8면 보도) 상지대 총학생회가 총장 퇴진을 요구하며 등록거부 투쟁의사를 밝혀 상지대 문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교육부는 상지대 총장에 선임된 김문기 씨에 대한 임원취임승인 신청을 거부하며 사퇴를 요구하고 있으나 김문기 씨는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총학생회는 지난달 25일 농성중인 총장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는 총장 퇴진과 이사 전원에 대한 임원취임승인을 취소하고 공익 이사를 파견해야 한다"며 "1차 납부기간의 등록거부를 시작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교수협의회도 현 이사장 전원을 교체하고 공익적인 이사를 임시이사로 파견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립학교 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도 지난달 25일 서울역 맞은 편 세브란스빌딩 앞에서 교육·시민사회단체 대표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문기 상지대 총장 복귀반대 및 사학비리 주범의 교육현장 복귀에 들러리를 선 사학분쟁조정위원회를 규탄한다'는 기자회견을 했다.

그러나 김문기 씨는 최근 '상지대 구성원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대한민국의 법질서 및 합법적 의사결정 구조에 따라 총장으로 선임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부 교수들은 총장 선임이 인물, 선임사유, 절차가 잘못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학교 내외에서 우리 대학을 분규사학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상지대 총동창회는 지난달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상지대 법인카드 사용내용 공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법인카드 사용 내용을 공개하고 이를 개인적 용도 등으로 사용한 교수 등을 징계할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해 상지대 문제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