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지대 총학생회와 교수협의회, 상지대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1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상지대 김문기 전 이사장 총장선임을 규탄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공금횡령과 부정입학 등으로 교육계에서 퇴출됐던 김문기 전 상지학원 이사장이 20년 만에 상지대 총장에 선임돼 학내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상지학원 이사회(이하: 이사회)는 지난 14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관에서 이사회를 개최하고 김문기 전 이사장을 만장일치로 상지대 총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에 상지대 총학생회는 김문기 전 이사장의 총장 선임에 반발하며 지난 17일부터 총장실을 점거하는 등 반대투쟁에 돌입했다.

총학생회는 "사학비리 대명사인 김문기 전 이사장이 대학 총장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며 "상지학원 이사회의 사태를 수수방관한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묻고 상상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김문기 전 이사장의 총장 해임을 위해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상지대 교수협의회도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이사회는 어떤 소통도 없이 총장을 선임했고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비정상'으로 판단하며 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이사회는 어떤 의견 수렴도 하지 않았고 학교경영계획과 비전에 대해 아무런 논의 없이 총장을 인선해 버렸다"고 질타했다.

상지대문제해결을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정권과 교육부가 김문기 전 이사장의 이사와 총장 복귀를 도왔거나 최소한 묵인, 방조해 온 것이다"며 "반교육적이고 몰상식한 사태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상지대학교 총동문회와 총동창회는 김문기 전 이사장의 총장 선임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교직원을 화합시키고 당면현안인 정부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나는 일과 연구동 확충 등 제반 문제들을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이사회가 총장으로 선임한 김 전 이사장이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상지대 총학생회는 "상지대 운영의 어려움은 민주대학 발전을 저지한 이사회와 김문기 전 이사장에게 있다"며 "교육부 항의방문 등 1인 시위와 촛불집회, 수업거부와 동맹 휴학을 전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