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사극을 제작하기 위한 대규모 드라마 세트장이 반곡동 구 종축장 부지에 들어선다. 정도전과 이성계를 중심으로 다루는 '육룡이 나르샤'라는 드라마로 50부작이며 제작비는 300억원이 투입된다.

'대장금'을 시작으로 '선덕여왕(2009)' '뿌리 깊은 나무'(2011) 등 흥행 불패의 사극을 쓴 김영현 작가가 극본을 맡고 내년 1월 촬영에 들어가 2월부터 방영될 예정이다.

원주시는 빠르면 내달 중 강원도 및 드라마 외주제작사 뿌리깊은 나무들(주)과 드라마 세트장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다. 2만5천㎡ 규모의 세트장은 제작사가 강원도로부터 유상 임대해 조성하며 원주시를 비롯한 참여 시군이 제작비 일부를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 드라마 세트장이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것을 감안해 세트장은 촬영 후 제작사가 원상복구 하는 것을 원칙으로 추진한다.

원주시에 따르면 원주를 비롯한 도내 전역이 촬영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세트장 촬영 50%, 야외 촬영 50% 비율로 제작될 예정이어서 전체 촬영분의 60~70%는 원주가 촬영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드라마 제작기간 동안 배우와 스태프를 포함, 200여명이 상주할 것으로 예측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시는 조선건국부터 세종 때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에 태종 이방원의 스승인 운곡 원천석 선생을 등장시킬 것을 적극 요청하는 등 원주를 알리는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신관선 원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사업추진의 중심이 원주가 되는 만큼 드라마 내용에 지역을 대표하는 인물 등 원주와 관련된 소재가 담기도록 요구하고 지역 명소가 야외촬영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