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흥원창 일대가 배경이 된 장편동화가 출판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화제의 동화는 2014년 아르코 문학창작기금을 수상한 '흥원창 어린 배꾼(홍종의 글, 윤종태 그림)'으로 생태환경에 깊은 관심을 갖고 독특한 작가주의적 작품활동을 해온 홍종의 작가의 작품이다.

'흥원창 어린 배꾼'은 소식이 끊긴 아버지를 찾아 난생처음 뱃길에 오른 소년이 겪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큰물에 어머니를 잃은 소년 '거비'와 거비의 곁을 지키는 어린 수달 '달이', 비밀을 갖고 있는 소녀 '가물이'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특히 윤종태 씨가 수묵담채화로 표현한 30여 컷의 그림은 동화의 배경이자 조선시대 흥원창이 있던, 남한강과 섬강이 합수되는 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아 눈길을 끈다. 북멘토, 216쪽, 1만1천원.

한편 박경리문학공원은 오는 30일 '동화로 풀어보는 인문학교실'에 홍 작가를 강사로 초청한다. 박경리문학공원 정혜원 소장은 "원주 출신 작가의 작품은 아니지만 우리 지역을 소재로 한 동화가 출판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