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에 오를 염려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원주옻닭을 제대로 맛볼 수 있는 '원주옻닭판매인증점'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지난 2012년 원주옻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원주옻산업명품화사업단(단장:민준영)은 원주옻닭을 대표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고려원 녹각삼계탕, 구일관, 밤골식당, 황장군등 4곳을 '원주옻닭판매인증점'으로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인증점은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들이 식당을 방문해 원주옻 성분의 함량, 맛, 위생상태, 친절도, 시설 등을 엄격하게 평가해 선정했다.

원주는 국내 옻칠 생산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최대의 옻 생산지로 옻 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기후 및 토양조건을 갖추고 있어 원주에서 생산된 옻은 세계적으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품질이 뛰어난 옻으로 추출한 옻물을 사용해 조리한 원주옻닭은 일반 백숙과 비교해 맛이 깊고 건강에도 효과가 뛰어나다.

특히 원주옻닭에 사용하는 옻물은 식약청고시 제2012-128호에 따라 알러지 유발성분인 '우루시올'을 안전하게 제거한 옻나무 추출물로 조리하기 때문에 옻오를 걱정없이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유난히도 덥다는 올여름 원주옻닭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것도 더위를 이기는 한 방법일 듯. 다년간의 노하우를 간직한 '원주옻닭판매인증점' 4곳 각각의 맛을 찾아 떠나보자. 참고로 원주옻닭은 조리시간이 길어 예약은 필수이다.  미디어사업부 심세현 팀장

고려원 녹각삼계탕…깻잎쌈 일품

단구동 KT 맞은편에 위치한 고려원 녹각삼계탕(대표: 백성자)은 15년간 옻토종닭을 판매해 온 역사 있는 맛집이다.

식당 입구의 기와대문이 전통을 말해주듯 이 집은 옻닭을 시작한 이래 지속적으로 우려낸 옻물 육수를 아직도 사용하고 있어 국물이 진한 것이 특징이다. 더욱이 가마솥에 오랫동안 끓이기 때문에 옻물 사용량이 다른 집의 두배 정도다.

옻닭의 살을 잘 발려서 백 대표가 자랑하는 깻잎 장아찌나 깻잎쌈을 싸먹으면 일품이다. 닭을 먹고 나면 옻물로 끓인 죽을 따로 제공한다. 옻삼계탕 역시 이집의 오랜 인기 메뉴다. 옻닭을 시키면 옻술이나 매실주를 맛볼 수 있는데 별미다.

▷문의: 731-4193(고려원 녹각삼계탕)

구일관…꿩요리에 옻닭 접목

학성동 원주MBC 언덕을 지나 위치한 구일관(대표: 구진회)은 꿩육수와 옻물을 배합해 옻닭을 조리하기 때문에 담백하고 맑은 육수가 구미를 당긴다.

꿩요리 전문점이지만 꿩요리의 노하우를 옻닭에 접목, 차별성을 내세웠다. 육수에 감자를 큼직하게 썰어 넣어 구수한 맛을 더했다.

닭을 먹고 나면 멥쌀과 옻닭육수로 지은 옻밥이 따로 나오는데, 양념장에 비벼먹어도 되고, 남은 국물에 죽을 끓여 먹을 수도 있다.

단체손님의 경우 그때 그때 신선한 재료로 밑반찬을 만들어 제공하는데 새로운 반찬을 맛보는 것도 구일관을 찾는 재미다. 꿩 샤브샤브와 꿩막국수 등 다양한 꿩요리도 맛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 

▷문의: 745-2710(구일관)

밤골식당…23년 전통 삼계탕

흥업면 두산위브 정문에 위치한 밤골식당(대표: 오오석)은 23년 전통의 삼계탕 전문점이다.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전통 재래종 맛닭을 사용해 육질이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육계에 비해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손님들에게 프리미엄급 맛을 선사하기 위해 오 대표가 선택했다. 이 집 국물은 맛닭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옻물과 어울려 진하고 깊은 맛을 내며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밤골식당 역시 옻물로 지은 약밥이 제공되며 육수에 끓여 죽으로 즐길 수 있다. 직접농사 지은 신선한 재료로 밑반찬을 제공하니 건강한 밥상으로 제격이다.

▷문의: 763-6556(밤골식당)

황장군…누룽지 백숙 구수함 살려

문막읍 건등리에 위치한 황장군(대표: 황인설)은 10여년간 누룽지 백숙과 오리구이로 이름이 알려진 맛집이다.

누룽지 백숙의 구수함을 잘 살리면서 옻물로 담백함을 우려낸 옻누룽지백숙은 황장군만의 메뉴다. 옻물에 당귀, 황귀, 인삼등 한약재를 첨가해 육수를 우려내며 걸쭉하고 진한 맛이 돋보인다.

모든 식재료는 자체 농사로 조달하며 김치겉절이, 갓김치, 도라지 무침, 부추절임 등은 이 집의 단골 인기반찬이다.

옻물로 끓인 죽에 누룽지가 같이 들어가 있어 씹는 맛이 좋다. 철저하게 신선한 재료를 고집하고 있는 것은 황대표만의 철칙으로 안심한 먹거리를 찾는 손님은 황장군이 딱이다. ▷문의:735-5292(황장군)

뉴미디어사업국 심세현 팀장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