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협회 원주지부가 내·외부의 갈등으로 좀처럼 정상화 되지 못하고 있다. 무용협회 원주지부는 보조금 문제 등이 불거지며 징계를 받은 상황인데다 전재흥 전 지부장이 지난해 강원지회장으로 선출된 후 후임 지부장 2명이 연이어 자진 사퇴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4일에는 A무용학원 원장이 자신의 제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무용협회 운영을 주도하는 B 전 지부장과 그 주위 인사들의 횡포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2011년 9월과 12월 신입회원 가입을 신청했지만 3년이 지나도록 뚜렷한 이유없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면서 "2012년 청소년예술제에서는 협회가 지정하지 않은 타 업체에서 분장과 의상을 대여한 참가자에게는 비용조차 지급하지 않는 등 부당한 대우를 했다"고 주장했다.

A 원장은 "수차례 유선 및 공문으로 협회의 부당한 처사에 대해 질의했지만 무시하고 있어 우리들의 권리를 찾고자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면서 "원주무용협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고 무용을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원주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정열을 다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B 전 지부장은 "당시 A 원장이 제자들의 회원가입을 일괄로 신청해 일괄신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지했다"며 "2012년 정기총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해 우선 준회원으로 가입시킨 뒤 1년간 활동 성과 평가와 면담 결과에 따라 회원가입 여부를 판단하기로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청소년예술제 분장비와 의상대여료 미지급 문제와 관련해서는 "예술제 개최 전 모든 참가자들이 동의했던 사항"이라며 "A 원장의 경우 자신의 딸에게 분장을 맡겼는데, 협회에 비용을 지급하라는 것은 오히려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무용협회 원주지부는 조만간 임시총회를 소집해 정상화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