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를 위해 직장 은퇴자들이 음악회를 열어 화제가 됐다.

KT 강원 IT서포터즈 소속 은퇴자 국민서포터즈 25명은 지난 27일 문막읍 복지회관에서 '사랑나눔 음악회'를 개최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일반 직장 은퇴자와 가정 주부, KT 강원IT서포터즈 대원들이 사할린동포 어르신들에게 다과와 함께 음악공연으로 즐거운 한때를 선사한 것.

70대의 백발이 성성한 직장 은퇴자들과 한 달간 맹연습을 했다는 주부팀의 연주에 옛 추억에 잠긴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며 지난날을 회상하기도 했다. 남원주지역아동센터에서 하모니카를 가르치며 아이들에게 재능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박재신 씨의 공연도 이날 음악회를 빛냈다.

KT 강원IT서포터즈 송홍재 씨는 "문막읍 복지회관에서 컴퓨터 강좌를 진행하고 있는데 수강생 중 나이 지긋한 사할린 동포들이 있어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어드리고 싶었다"며 "연배가 비슷한 은퇴자분들이 구성진 노래 가락을 선사한 점도 더 친숙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은퇴자 국민서포터즈는 지난 4월 장주기요셉재활원, 5월 무실동 부산횟집 무료점심 봉사활동에서 테마가 있는 음악회를 열었다. 다음 공연은 9월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