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도서관 진흥법 시행 이후 관내 작은 도서관의 활용방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작년 말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작은 도서관은 3천951개소이며, 원주의 작은 도서관은 50개소이다. 이중 민간 운영이 49개소이고, 공공도서관은 1개소에 불과하다. 작은 도서관은 2004년 기업 후원 등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해 2009년 도서관법 개정 이후 '마을문고'가 '작은 도서관'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2012년 작은 도서관 진흥법 제정 등에 힘입어 급격히 늘어났다. 그동안 작은 도서관은 내실 있는 운영보다는 조성 위주로 정책이 진행되면서 개인, 단체, 종교시설, 공동주택 등에서 설립해 양적 팽창에 집중됐다.

원주시는 작은 도서관에 연간 5천45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작은 도서관 평가를 통해 금액을 차등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예산이 적어 5천만원은 도서구입비로, 나머지 예산은 책 축제와 운영자 교육을 위해 집행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작은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는 민간단체는 인력을 비롯해 홍보부족, 운영비 부족 등으로 활성화를 꾀하기는커녕 현재 상황을 유지하기에도 벅찬 실정이다.

작은 도서관 관계자는 "작은 도서관은 생활밀착형으로 주민들과 교류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문화커뮤니티 장소가 되어야 하지만 부족한 예산으로 인해 책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전국에서 작은 도서관 운영의 묘를 살리는 지방자치단체는 안산시이다. 안산시는 '작은도서관 운영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후 단계별 실천 과제 도출을 위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으며 작은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원주작은도서관협의회 김추 회장은 "원주는 독서율이 높은 도시인데 생활밀착형 독서를 위한 작은 도서관에 대한 지원은 소극적이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독서 문화를 장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