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유치가 전국 지자체의 유치 희망업종으로 떠오르면서 원주시의회가 기존 콜센터 업체의 이탈을 막고 지원을 강화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박호빈 시의원이 발의한 '원주시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28일 임시회에서 가결된 것.

지난 조례에서는 상시고용인원 규모가 50인 이상인 콜센터 및 텔레마케팅 서비스업 등을 경영하는 기업이 도내로 이전·신설·증설한 경우 지역 거주자를 신규로 채용해 상시고용인원이 10명을 초과하는 경우 1회에 한해 10억원 미만으로 임대료, 투자보조금, 교육훈련보조금, 고용보조금 등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조례가 개정됨에 따라 3년 이상 텔레마케팅 서비스업을 경영하고, 상시고용인원 50명 이상인 기업이 상시고용인원을 30명 이상 추가로 고용하는 경우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박 시의원은 "콜센터나 텔레마케팅업은 굴뚝 없는 산업으로 전국 지자체가 유치에 혈안이 되어 있는 희망산업"이라며 "기업유치가 안 돼 고용창출이 어려운 지금, 원주에 있는 업체들이 더 많이 고용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박 시의원은 "구도심에 콜센터 업체가 다수 밀집돼 있는데 이들이 다른 지자체로 떠나면 구도심 공동화 현상은 가속화될 것"이라며 "개정안은 콜센터 기업의 원주 이탈을 방지하고 지역주민 추가고용은 물론 구도심 활성화까지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원주에는 4개 콜센터 업체가 영업 중이며, 이중 다수가 중앙동과 학성동에 위치해 있다.

개정안은 이들 콜센터가 30명 이상 추가로 고용할 경우 임대료 7억3천만원, 투자보조금 6천만원, 고용보조금 8억5천400만원, 고육훈련보조금 4억3천100만원 등 총 20억8천700만원의 보조금이 지원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