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한지로 그리는 세상이 각종 전시물로 중앙시장을 바꿔놓은 모습.

강원문화재단이 2014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6개 단체)과 레지던스 지원사업(4개 단체) 선정 단체를 발표한 가운데 도내에서 선정된 10개 단체 중 원주에서 3개 단체가 뽑히는 쾌거를 이뤘다.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엔 한국전통예술단 아울(대표: 강주석)과 극단 치악무대(대표: 권오현)가 선정됐다. 아울은 치악예술관을 거점으로 9천500만원을 지원받고, 치악무대는 중앙청소년문화의집에서 다양한 공연활동을 펼치며 7천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레지던스 지원사업에는 한지로 그리는 세상(대표: 윤보현)이 선정됐다. 한지로 그리는 세상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선정됐으며 4천700만원을 지원받는다. 중앙시장 2층이 활동 공간이다.
　
한국전통예술단 아울

한국전통예술단 아울은 올해 창작 음악극 '세요고의 노래'를 선보일 예정이다. 작품명 속 '세요고(細腰鼓)'는 '장구'를 뜻하는데 말 그대로 장구가 중심이 되는 전통타악연희극이다. 지역 전통 소재를 찾아 극을 전개하는 것을 목표로 기획 중에 있으며, 올 하반기 초연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깨비 이야기를 각색해 전통공연 콘텐츠로 개발한 창작연희극 '돗가비지개'와 타악기와 국악합주, 관현악을 접목시킨 '열두개 타악기를 위한 시나위'는 레파토리 공연을 펼치게 됐다. 또 지역 문화소외계층 아동·청소년, 사회복지 시설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극단 치악무대

극단 치악무대는 창작활동에 역점을 두는 한편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에 초점을 뒀다. 아동·청소년부터 20~30대, 주부, 노년층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연극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도 연극에 대한 꿈을 가진 직장인들을 위한 연극교실과 하나센터와 연계해 지역 북한이탈주민들을 위한 교육도 계획 중이다. 또한 중앙청소년문화의집이 원도심인 중앙로 문화의 거리에 위치해 있는 만큼 전통시장과 상인들을 초청하고 교육에 참여토록 유도하는 등 소통하는데 역점을 두기로 했다.

치악무대는 창작작품, 각종 교육 프로그램 결과물을 가지고 70일간 장기공연을 펼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전했다.
　
한지로 그리는 세상

지난해 '예술로 연주하는 시장'을 타이틀로 중앙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은 한지로 그리는 세상은 올해는 '시장놀이'라는 이름을 걸고 바쁘게 움직인다. 회화, 공예, 공연예술, 음악, 벽화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이 중앙시장을 무대로 개개인의 역량을 표출한다.

시장을 갤러리로 승화, 잿빛 어두운 벽면에 벽화를 그려 넣고 곳곳에 예술인들 작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일반시민, 학생 등을 대상으로 공예교실을 운영해 설치작품전을 기획 중이다. 또 상인이 주인공인 난타반을 운영하고 점포들을 직접 찾아가는 공예교실도 구상해 시장과 소통하는 데도 역점을 두기로 했다.

이 외에도 레지던스를 통해 시장이 변화하는 과정을 담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며, 참여작가 릴레이전, 전문예술 컨설팅 등의 활동을 전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