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역사박물관이 마련한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배냇저고리 만들기' 무료 체험행사에 참가한 시민들이 자신이 만든 배냇저고리를 들어 보이고 있다.

원주시가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하고 문화시설 관람료 할인과 관람시간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원주역사박물관이 의미있는 무료 체험행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지난달 26일 문화가 있는 날 행사 일환으로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배냇저고리 만들기' 무료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사)우리옷우리색연구회가 주관한 이날 무료체험에는 시민 20여명이 참여, 회원들의 지도에 따라 전통 방식의 배냇저고리를 만들었다.

우리옷우리색연구회 강영숙 회장은 "배냇저고리는 모양이 일반 저고리와 같지만 깃과 섶을 달지 않은, 갓난아이의 옷으로 '무령의'라고도 불렸다"면서 "아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입히는 옷이기에 보온과 위생에 중점을 두고, 입히고 벗기기 쉽도록 넉넉하고 간편하게 만들며, 처음 입은 배냇저고리는 신성시해 과거나 특별한 거래 등을 할 때 몸에 지니고 다니는 풍습도 있다"고 말했다.

원주역사박물관은 '엄마의 사랑이 담긴 배냇저고리 만들기' 무료 체험행사를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된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5시부터 8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원주역사박물관 이동진 관장은 "아이의 건강과 만복을 염원하는 부모의 마음을 담은 배냇저고리 만들기 체험을 통해 '아이와 부모가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희망을 전달하고자 체험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쉽게 접하기 어려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주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융성위원회가 발표한 '문화융성정책-문화가 있는 삶'의 실천 일환으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지정, 운영하고 있다.

이날 CGV원주점, 롯데시네마 남원주점, 메가박스 원주점에서는 오후6시부터 8시 사이 상영하는 영화를 3천원 할인된 5천원에 관람할 수 있다. 역사박물관은 오후8시30분까지 전시관을 개방하며 시립도서관은 평일에도 오후10시까지 연장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