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원도심에서 펼쳐진 댄싱카니발 모습.

원주시가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한다. 원주시는 지난 17일 시청 투자상담실에서 관련부서 실무진 협의를 통해 부서별로 추진중인 사업과 문화프로그램 운영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각 부서 실무진들은 현재 원도심 일대가 원일로와 평원로 일방통행과 문화의거리 조성 등으로 기본적인 하드웨어는 구축돼 있지만 소프트웨어와 네트워크 체계, 이벤트, 문화예술 활성화 등이 취약한 상태라는 것에 인식을 함께하고 TF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서기로 했다.

'문화를 통한 원도심 활성화'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연계해 원도심만의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하고, 다양한 창조활동과 생활문화 활동으로 원도심을 시민 문화커뮤니티 핵심공간으로 인식하고자 하는 계획이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지금까지 경제적, 환경적인 측면에서만 접근했다면 원주시가 이제는 문화·예술 콘텐츠 양성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 및 환경 개선을 함께 도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원도심 활성화라는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포인트의 전환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원주시는 이를 위해 중앙로 문화의거리 상설공연장과 창작스튜디오 리모델링 공사를 4월 말까지 완료하고 시민들의 문화예술 활동공간으로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창작스튜디오에는 전담인력을 배치해 전시기획을 담당하는 한편, 문화의거리에서 진행되는 타 프로그램과 연계 프로그램도 진행할 계획이다.

중앙로 문화의거리는 전 구간을 '춤추는 시장' 골목카니발 특화거리로 지정하고 3월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생활체육회, 중·고등학교 응원단, 읍·면·동 주민자치센터, 군부대, 태권도협회 등이 참여하는 거리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4월에는 전통등 축제를, 5월부터는 천사공연단 공연과 문화예술단체 레퍼토리 공연이 예정돼 있다.

이밖에도 중앙로 상가 상인회의 문화예술활동, 원주시생활체육회의 생활체육대회 등 다양한 행사 개최와 문화체육관광부 공모사업를 통한 야외공연장 공연, 중앙시장 2층 유휴공간을 활용한 체험형 프로그램 등이 운영된다.

원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 프로젝트는 장기적이고 통합적인 관점에서 추진될 것"이라며 "원도심에 분포된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을 연계한 '종합컬쳐타운' 조성을 기본방향으로 설정하고, 심야시간에 연극, 뮤지컬, 음악 공연 등을 집중 배치해 원도심 심야 공동화 현상을 완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