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로 문화의거리 3단계 구간 공사가 끝나 보행환경 개선 및 구도심 상권 활성화가 기대되고 있다.

중앙로 문화의거리 3단계 조성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KBS 원주방송국 사거리부터 천사로(지하상가)까지 670m 구간이 차 없는 명품거리가 됐다. 3단계 구간은 중앙로 원주관광호텔부터 천사로까지 140m이며, 자유시장 뒤편 도로 190m도 함께 정비했다. 14억4천여만원을 투입해 디자인거리를 조성했고, 전선 지중화에 6억4천여만원 등 모두 20억8천여만원이 투입됐다.

1·2단계 구간과 연계해 보도는 회색 계열의 화강석 블록을 깔았으며, 보도 중앙에 가로등을 설치해 은은한 분위기를 연출하도록 했다. 보도 중앙에 배치한 변압기도 목재가리개로 디자인 했고, 분전반과 보행등에는 돌붙임 화단을 설치했다. 또한 시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소공원과 전시공간을 갖췄다.

특히 3단계 구간이 완공돼 1·2단계와 함께 670m가 시원하게 뚫리며, 시각적으로도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거리가 만들어졌다. 지난 2008년 시행된 1단계 사업은 구 시공관부터 원주관광호텔까지 350m를 광장 개념으로 조성했으며, 2011년 시행된 2단계 사업은 KBS 원주방송국 사거리부터 구 시공관까지 180m를 쉼터 및 문화공간으로 만들었다.

또한 원주시는 1단계 구간인 구 중앙지구대 앞에 상시공연장을 조성 중으로, 오는 4월 준공되면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개최해 시민들의 문화욕구 충족 및 주변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원주시 유기천 도시디자인과장은 "전국적으로도 670m에 걸쳐 차 없는 문화의거리가 조성된 곳은 흔치 않으며, 디자인 개념을 도입함으로써 명품거리로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한편 문화의거리 조성사업은 3단계 공사를 끝으로 종료되는 분위기이다. 당초 원주시는 구 명륜파출소부터 구 문화극장까지 1.3㎞를 조성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구 명륜파출소∼KBS 원주방송국 사거리 구간과 천사로∼구 문화극장 구간은 상인들이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상인들은 문화의거리를 조성하되 차량은 통행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의견차가 조율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