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대2리를 방문한 체험객들이 맷돌로 콩을 갈아 두부를 만드는 모습.

지정면 판대2리 산촌생태마을이 휴양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초 판대2리 주민들로 구성된 판대2리 영농조합법인(대표: 송제운)이 설립되고, 지난 7월 산촌체험관 운영이 시작된 이후 매일 50여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는 것.

지난달 중순 삼성에버랜드 800여명의 임·직원이 판대2리를 찾아 자연절경에 푹 빠지기도 했다. 송제운 대표는 "인근 오크밸리를 찾는 관광객이 많아 오크밸리에 산촌생태마을 홍보를 부탁했다"며 "오크밸리가 홈페이지와 홍보책자에 산촌생태마을 홍보를 무료로 해주었는데 이후 체험객이 늘었고, 입소문이 나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지난 24일에도 GS리테일 우수고객 50여명이 체험활동을 했다. 이들은 오전에 판대리 옥리산에서 감자·고구마 캐기, 숲길 걷기 등의 체험 활동을 했으며, 오후에는 판대2리 주민들이 생산한 콩으로 두부를 만들고, 인근 미니골프장에서 퍼팅게임을 즐겼다.

한 관광객은 "서울에서 매연을 마시다가 시골에 오니 산뜻한 공기가 반겨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며 "친정어머니가 맷돌로 두부를 만들어 주곤 했는데 오늘 맷돌두부만들기 체험을 하면서 옛날 추억이 떠올라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마을을 찾은 체험객은 5천명 정도. 지난 여름엔 맨손 송어잡기, 옥수수 따기, 장뇌삼 캐기, 표고 샌드위치 만들기 등을 했으며 이번 가을엔 감자·고구마 캐기, 밤 줍기, 두부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겨울에는 눈썰매, 팽이 돌리기 등을 계획하고 있다.

송 대표는 "주민들이 체험도우미로 활동하며 남자는 하루 8만원, 여자는 6만원의 임금을 받고 있으며, 어르신들은 청소비로 1만~2만원을 받는다"며 "30가구가 거주하는데 이중 25가구가 영농조합법인 조합원이며 연말 배당도 두둑하게 챙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산촌생태체험은 1박2일 코스와 당일 코스를 운영하며, 요금은 1인 3만원(당일체험)에서 6만원이다. ▷문의: 743-0880(판대2리 영농조합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