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디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 … 서울오페라앙상블 공연 연주 맡아

공연요청 쇄도 주가 상승

원주시립교향악단이 베르디 오페라 중 최고의 걸작이라 평가받는 ‘리골레토’ 공연에 연주를 맡는다.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관객을 맞는 오페라 ‘리골레토’는 오페라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온 서울오페라앙상블이 ‘아시아의 가치’를 내걸고 새롭게 해석한 작품.

베르디의 음악은 그대로지만 배경과 배역, 의상 등은 새로운 감각이 가득하다. 무대는 만토바의 궁전에서 아시아의 한 가상도시로 옮겨졌다. 원작에서 리골레토가 귀족계급의 희생양이라면 토월극장 무대에 선 리골레토는 거대자본 앞에 무기력한 소시민으로 그려진다.????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 원형 오페라 ‘라보엠’을 비롯해 ‘돈조반니’ ‘서울 라보엠’ 등 다양한 오페라를 선보여 온 장수동씨가 연출을 맡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연출가와 대표극단이 심혈을 기울여 무대에 올리는 작품에 원주시향이 연주를 맡는다는 것은 그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반증이 된다.

특히 올 봄 서울교향악축제에 도내에서 유일하게 초청받은 데 이어 전국체전 개막기념 공연, 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의전당 ‘마술피리’ 공연 등 원주시향을 필요로 하는 곳도 해가 갈수록 늘고 있다. 올해 오페라 연주 제의를 받은 것만 3편에 이를 정도.

원주시향 이광호 단무장은 “요청은 쇄도하지만 일정이 맞지 않는 공연은 정중히 거절하고 있다”며 “공연 도중 쉴 틈이 없는 오페라의 경우 부담이 되지만 원주시의 위상을 높인다는 자부심으로 더 좋은 성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