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원주지부 ‘생태문화 예술체험’ 운영



민예총 원주지부(지부장:정대호)가 지난 해에 이어 ‘치악산 전설을 활용한 원주지역 전문예술가 작업실 순회 생태문화 예술체험활동(이하 생태문화 예술체험)’을 실시한다.

오는 9일부터 운영하는 생태문화 예술체험은 어린이들이 원주지역 전문예술인들의 작업실을 찾아 작업 현장을 엿보고 예술가들의 지도 속에 직접 체험도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지난해 21개 어린이집 미취학 아동 1천여명을 대상으로 7개월간 계속된 생태문화 예술체험은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예술분야에 걸쳐 뜻 깊은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지역 예술문화교육에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얻었다.  

지원예산이 1/5로 줄면서 규모가 축소된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올해도 매달 1개 어린이집씩 모두 6개 어린이집 원생들이 지역작가 4명의 작업실을 순회한다. 참여 인원이 한정됨에 따라 문화 혜택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농촌지역 어린이집을 우선 대상으로 운영한다.

예술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패랭이꽃 그림책버스를 찾아 이상희 작가가 들려주는 치악산 전설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고 직접 그림책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소리꾼 정대호씨의 작업실에서는 어린이용 판소리를 들어보고 민요를 배울 수 있다.

원민규 도예가와 함께 물레를 돌려 찻잔을 만들며 신나는 흙놀이를 즐길 수 있고 지승공예가 이은영 작가의 작업실에서는 한지로 예쁜 접시와 연필통을 만들게 된다. 작가들의 지도 속에 그림책에 담길 그림을 그리거나 전통민요를 따라 부르고 물레를 돌리는 과정들은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꿈을 키우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민예총 원주지부 최낙윤 사무국장은 “어린이들이 지역 예술인과 만나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과 긍지를 지닐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문화적 감성을 높일 뿐 아니라 참여한 어린이들은  자연과 친숙한 마음을 오래도록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