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의대·간호대 학생 및 교수진이 오는 8월 7일부터 12일까지 호저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서울대 의대·간호대 연합 의료 봉사 동아리 '송촌'이 주인공이다.

송촌 동아리는 천연두를 예방하는 접종법인 우두법을 우리나라에 최초로 도입(1882)한 송촌 지석영(1855~1935) 선생을 기리고자 지난 1974년 구성됐다. 서민들의 삶을 두루 살펴보며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지역을 찾아다니며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다.

이들이 호저면으로 오게 된 것은 의료봉사 대상지 선정차 원주의료생협에 문의했던 것이 계기가 됐다. 의료생협은 호저면에서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을 추천했고, 자연스럽게 호저면이 대상지가 됐다. 송촌 동아리는 앞으로 4년간 여름·겨울에 호저면을 방문하기로 했다.

호저면에서 일주일간 숙박하며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가 있는 가정을 방문해 혈당, 혈압 등을 체크하며, 특히 독거노인들에겐 더 없이 반가운 손자·손녀로 다가갈 예정이다. 10~11일 오전10시부터 오후5시까지 호저면사무소 2층에 무료진료소를 설치한다.

학생들뿐만 아니라 서울대 전임 교수 및 전공의가 진료하며, 다양한 진료장비를 가져오기 때문에 종합병원 부럽지 않은 검진을 펼칠 전망이다. 또한 골다공증 예방교육, 물놀이 사고 예방교육을 진행하며, 틈틈이 일손이 모자란 농가를 방문해 일을 거들 예정이다.

국충국 성공회 원주나눔의 집 신부는 "서울대 의료진 및 학생들의 호저면 방문을 적극 환영하며, 이번 인연을 계기로 꾸준한 교류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시외까지 나가기 쉽지 않은 농촌지역 주민들이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문의: 732-9123(성공회 원주나눔의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