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복지 인프라가 부족한 태장2동이 흥양천의 화려한 변신으로 그동안 목말랐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흥양천변에 걷기 좋은 길 사업, 생활체육시설 확충, 각종 문화행사 및 공연 유치 등 다양한 사업이 전개돼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

흥양천 인라인 스케이트장에선 월 1회 이상 공연과 영화상영이 진행되고 있다. 흥양천을 문화공간으로 만들고자 작년 5월 첫 공연을 시작해 10월까지 밴드공연, 클래식, 전통무용 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13회 진행됐다. 평균 관람인원도 500여명에 달해 문화공간으로서 가능성을 확인했다. 동주민센터는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다.

이러한 분위기는 올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주민들이 라디오 DJ로 활약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진행 중인 공동체라디오에 도전장을 낸 주민들과 주민센터 직원들이 교육을 받고 있는 것. 이들이 전하는 주민들의 소소한 이야기가 흥양천변에 설치되는 음향시설을 통해 주민들 귀를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인터넷 방송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계획 중이다.

흥양천을 지날 때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사한 꽃과 푸르른 녹지가 사방에 펼쳐져 있다는 것이다. 태장2동은 안전행정부로부터 2013년 지역공동체일자리사업에 선정돼 국비 5천500만원을 지원받아 사업을 추진 중이다.

걷고 싶은 길 조성사업으로 흥양천변에 과꽃, 루드베키아, 백일홍, 쑥부쟁이, 꽃양귀비, 황화코스모스 등 다채로운 꽃을 심어 멋들어진 꽃단지로 거듭났다. 이처럼 흥양천 둔치가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면서 하루 평균 2천여명이 이 곳을 찾고 있으며 주민 만족도도 높다. 흥양천 둔치 걷기도로 및 자전거 도로 일대에는 1일 평균 2천여명이 찾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을 채용해 수시로 정비하고, 자생단체별로 구간을 맡아 관리하고 있다.

원주아동센터 앞에 조성 중인 다목적구장은 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 면적 1천48㎡ 규모로 추진 중이며 풋살경기장, 족구장, 농구대 등이 설치돼 생활체육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장주공4단지 앞에는 100m거리의 우레탄 육상 트랙이 설치됐다.

흥양천에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구조물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모아진다. 동주민센터 앞 태장교와 태봉교 사이에 디자인 조형물을 접목시킨 66m 길이의 인도교를 설치할 계획인 것. 화려한 디자인을 가미한 돔형 인도교를 구상 중이며, 인도교 내에서 전시와 공연이 가능하도록 하고, 야간에는 조명을 쏘아 밤의 낭만을 만끽하도록 할 계획이다. 총사업비로 10억원이 소요되며 곧 설계에 착수해 빠르면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구 의원인 권영익 시의원은 "흥양천이 그동안 몰라보게 바뀌었다"며 "흥양천이 문화공간으로서 신선한 모습으로 다가감으로서 주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게 될 것이며, 이곳에서 오고가는 정을 나누며 화합의 장소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성천 태장2동장은 "2만7천여명이 거주하는 태장2동은 인구 수에 비해 문화·복지 수준이 상당히 낙후돼 있어 안타까운 실정이었다"면서 "주민들 일상의 삶과 친숙한 흥양천에서 다양한 문화·복지 서비스를 구현해 주민들이 즐거운 삶을 살아가는데 기여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