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막읍 취병리에 전해져 내려오는 구전설화가 주민 소득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촌진흥청과 원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구전자원 활용기술 소득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취병리 진밭마을을 선정했다.

지난해부터 추진된 농촌자원 맥잇기 사업으로 원주시는 7개 마을의 구전자원을 발굴했고, 최적지로 진밭마을이 낙점된 것.

진밭마을 구전설화는 호랑이에 관한 것이다. 일제시대 일본은 우리나라 정기를 끊기 위해 혈(穴)이 흐르는 명산에 쇠말뚝을 박았고, 이 때문에 진밭마을 명산인 일당산의 호랑이들이 민가로 내려와 가축이나 사람을 해치는 일이 빈번했다고 한다.

해방 이후 주민들은 마을 초입에 서낭당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고, 이후 호랑이들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 밖에도 주민들이 체험한 약수터 효능 이야기, 남편을 극진히 섬겼던 아낙네 이야기 등도 전해진다.

원주시는 진밭마을 설화를 이야기 책과 광고판으로 만들어 홍보할 계획이며 캐픽터 상품도 제작하기로 했다. 또한 진밭마을 대표 작물인 민들레를 이용한 음식개발을 진행 중이며, 오토캠핑장, 천연염색체험장, 책박물관 및 오랜미래신화미술관 등 지역자원과 연계할 방침이다.

한편 진밭마을은 오는 14일 삼성테크윈과 1사1촌 자매결연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