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선 국회의원이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만들기 위해 '도로교통법 일부개정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 의원이 제출한 법률안은 학교 앞에서 아동들을 보호하기 위한 교통·보행지도 봉사활동을 펼치는 '녹색어머니회'를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경찰인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등·하굣길 교통지도는 녹색어머니회 등 민간 협력으로 이뤄져 왔다. 전국 52만명에 달하는 녹색어머니회는 40년 넘게 활동했고, 사상자가 발생하는 사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무실과 운영 사무국이 없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활동하고 있다고 김 의원은 지적했다. 정부로부터 일부 지원을 받고 있지만 지원체계가 교육부, 안전행정부,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다원화돼 있어 변동 폭이 크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실제 2011년 안전행정부가 집행했던 예산이 2012·2013년 미반영됐고, 교육부도 아직 결정된 것이 없으며, 경찰청 연간 예산은 5천만원 정도로 형식적이라는 게 김 의원의 입장이다.

이를 근거로 김 의원은 녹색어머니회 운영지원과 교통·보행지도 등의 업무 수행에 필요한 교육 및 활동 지원, 녹색어머니회 정의 및 각급 회의 설치 근거를 법률에 명시했다.

김 의원은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의 57%가 취학 후 사고이며, 보행 중 사망사고가 6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학 후 아동들이 행동반경이 넓어졌지만 대처능력이 뒷받침되지 못해 나타난 수치라고 본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나가기 위해선 유기적 민(民)-경(警) 협력체계를 구축해 경찰력을 보완하는 한편 국가적 밀도 있는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어린이 친화적 교통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