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에서 차량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24일 오후5시경 학성동 원주역 앞 택시 승강장에서 전모 씨가 몰던 택시가 갑자기 원인모를 굉음과 함께 정차돼 있던 앞차를 들이받고, 차량 4대를 추가로 충돌한 뒤에도 50여m를 더 가서야 멈춰서는 사고가 발생한 것.

다행히 앞차에 운전자가 타려는 순간 일어난 사고였기 때문에 운전자만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택시기사 전 씨는 "승강장에서 손님을 기다리던 중 손님이 오는 것을 보고 차에 올라 브레이크를 밟고 시동을 거는 순간 갑자기 윙 하는 굉음과 함께 출력이 올라가면서 차량이 앞으로 돌진했다"고 전했다.

택시에 설치된 블랙박스 영상에는 전 씨가 운전하는 택시가 앞차를 추돌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 씨는 "며칠 전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도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택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조사결과 정황상 급발진으로 추정되지만 정확한 원인은 확인하기 어렵다"면서 "정차 시 기어가 D모드에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택시를 판매한 자동차회사 측은 "점검 결과 차량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