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푸드 활성화 시민 토론회가 지난달 27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렸다

원주푸드종합센터 건립에 따른 지역 농산물 소비촉진과 원주푸드 운동의 시민 참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생산자, 소비자, 유통업자 등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지난달 27일 시청 다목적홀에서 '원주푸드 활성화 시민 토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완복 원주시 농업유통과장은 "올해 상반기 공모를 통해 위탁 운영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농산물 수급방안으로는 25개 주요 전략품목 위주 계약재배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계약재배에 따른 가격결정은 행정, 교육청, 생산농가, 소비자 등이 참여하는 별도의 가격결정심의협의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또한 단계적인 친환경 비율 향상을 위해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친환경 인증 촉진비 지원 및 친환경 농자재 공급확대 등을 예고했다. 안정적인 수급체계를 위해 시설하우스를 지원하며 2014년까지 16억여원을 들여 120동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학교급식지원사업으로 2014년까지 초·중·고 학생 5만여명을 대상으로 단계적 무상급식 확대와 친환경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저소득층 자녀 친환경 학교급식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조세훈 친환경급식 (주)맞두레 대표는 "원주푸드 전략 농식품을 학교급식 식단에 적극 반영하고, 대규모 소비의 경우 재배생산과 수확까지 시차를 고려해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곡류, 채소류, 과일류, 축산물, 가공품 등 품목별로 기준을 정해 우선지원품목을 선정하고, 원주푸드종합센터를 통한 현물지원방식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것.

또한 식단을 원주푸드 육성계획에 의거 맞춤형으로 개발하고 민간에도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원주시 재정이 투입되고 있는 학교급식의 식재료 통제권을 원주시가 행사할 수 있도록 조달통로를 센터로 일원화하고, 지역산, 친환경, 제철, 직거래 등 품질기준을 명시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용도 밝혔다.

김용우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지역농업위원장은 "원주푸드 인증제도는 생산자와 소비자, 유통업자 사이에 로컬푸드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한 제도로 원주시에서 인증관리원을 둬 실무를 집행, 주민 참여가 바탕이 된 원주푸드인증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제도로 보장하기 위해 조례 또는 시행규칙으로 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주푸드인증시스템으로는 원주푸드위원회가 발전된 형태인 원주푸드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추진 단체로 운영하며, 인증 유효기간은 인증받은 날로부터 1년으로 할 것을 제안했다. 인증 기준으로는 생산관리기준 및 안전성 기준을 두어 생산자, 생산계획, 경영관리, 재배방법, 출하인증, 수경 및 양액재배 등에 따라 하위기준을 두어 농산물의 신뢰를 높여야 한다는 것.

첫 시행은 저농약 인증 수준으로 하며, 인증에 대한 정착 수준에 맞춰 점차 친환경농업육성법에 따라 무농약, 유기농 인증으로 기준을 바꾸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영희 반곡중 영양교사는 "규격에 맞는 식재료와 적절한 배송이 잘 이루어 지는 것이 학교급식과 관련 중요한 문제"라며 "위탁운영을 할 경우 원주푸드활성화의 본래 취지에 벗어날 우려가 있으며, 철저한 관리 기준을 마련할 것"을 당부했다.

이성섭 농업인새벽시장협의회장은 "로컬푸드 기준에 맞는 실질적인 인증 절차가 필요하며, 너무 까다로운 인증 기준은 오히려 생산자들의 참여를 못하게 하는 우려가 있으므로 저농약 인증보다 낮은 수준의 인증기준으로 시작을 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한 농업인은 "생산자 입장에서 생산환경 보장이나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내용은 거의 없다"고 지적하며 "원주푸드인증기준이 아직까지 마련되지 않은 것은 안타깝다"며 "인프라 구축에만 신경 쓴 것 아니냐"는 불만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