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린내가 적으면서 고소한 조선닭방사유정란.

▲ 친환경 먹이를 먹고 자란 청리토종닭.

귀래면 귀래3리 솔둥지영농조합법인(조합장: 석종태)은 토종닭이 낳은 '조선닭방사유정란'을 지난 6일 처음으로 원주원예하나로마트에 출시했다.

법인은 공동 농장을 지어 토종닭 사업을 진행하려 했으나, 사육환경 문제로 인해 지연되면서 현재 토종닭을 기르고 있는 가마골 농원(대표:김선영)에서 먼저 출시하게 됐다.

조선닭방사유정란은 국내 토종 품종인 청리토종닭을 들여와 깨끗한 환경에서 친환경 먹이를 먹고 자유롭게 자란 암탉과 수탉이 교배를 통해 낳은 프리미엄 계란이다. 김 대표는 "가계도가 있는 토종닭이 낳은 계란으로, 케이지 안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산란용 닭이 낳는 계란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밝혔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갈색 계란은 대부분 수입종 닭이 낳은 알이다. 토종닭이 낳은 계란은 흰색, 푸르스름한 색, 베이지색 등 다양한 빛깔을 띈다. 김 대표는 "방사해 키우기 때문에 교배를 자유롭게 해서 종이 다양하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유통되는 계란은 대부분 공장에서 키운 닭이 생산한 무정란이다.

일부 양계장은 계란 빛깔을 좋게 하려고 착색제 넣거나, 계란을 많이 낳도록 산란촉진제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수입종은 국내 재래 토종닭에 비해 면역력이 약해 예방백신을 접종한다.

하지만 국내 토종품종은 환경에 잘 적응하고 면역력이 강해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다. 유통기한도 일반 계란에 비해 1~2주 정도 길다. 하지만 산란율이 1/3 정도로 낮고, 병아리가 부화해 알을 낳기까지 2~3개월 더 걸리기 때문에 채산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김 대표는 "조선닭방사유정란은 비린내가 적고, 고소한 맛이 진하며, 노른자가 주황색에 가까울 정도로 진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향후 전문기관에 영양성분평가를 의뢰해 차별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법인은 새농어촌건설운동 일환으로 작년 5월 토종닭 1천여 마리를 들여와 사육을 시작했다. 올해 여름부터 법인에서는 '토종닭 축제'를 시작할 예정이며, 추후 토속장류사업과 함께 닭도 2천~3천마리로 늘릴 계획이다. ▷구입문의: 0113627882(김선영 대표)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