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업면 대안리에 조성 중인 백운장뇌산삼농원(회장: 유재운) 공사에 대해 마을주민들이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1만4천244여㎡ 규모로 조성되고 있는 백운장뇌산삼농원은 지난해 5월 원주시 허가를 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중장비 소음, 공사현장에 세륜설비 없이 대형트럭이 다니며 발생하는 비산먼지, 비가 올 경우 토사유출이 우려된다며 원주시에 대책을 강구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한 공사 현장을 봉쇄한 채 접근을 막고 산을 파헤쳐 불법벌채를 자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들은 지난 6일 마을운영위원회를 열어 민원서류 제출을 결정하고, 7일 마을총회를 거쳐 원주시에 조속한 조치를 촉구하는 한편 원창묵 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는 민원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농원 관계자는 "적법한 절차를 걸쳐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법적인 문제는 없지만 민원에 대해서는 원주시 조치를 따를 생각이다"며 "마을에 도움이 되고 싶은 생각에 귀촌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사업인데, 지금 상황을 보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규범 대안2리 이장은 "다른 의도는 없을 뿐만 아니라 마을 대표로서 사업자와 수차례 접촉을 시도했지만 여러 가지 핑계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주민들의 피해 호소는 무시한 채 현장을 봉쇄하고 공사를 진행한 것은 마을주민을 우습게 보는 행위가 아니냐"고 반박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중장비 소음과 비산 먼지 피해에 관한 현장점검 결과 과태료 200만원을 부과하는 한편 대책마련을 지시했다"면서 "불법벌채 문제는 아직 현장점검이 이루어지지 않아 추후 처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