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활용교육)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달 28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발표한 NIE 선도학교에 원주에서는 4개 학교가 선정됐다.

NIE 선도학교 공모에는 전국 300여 학교가 신청을 했다. 지난해 130여 학교가 신청한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신청이 늘어났다. 전국적으로 172개 학교가 선정됐으며, 도내 15개 선정학교 중 원주에서는 상지여중, 육민관 중·고, 진광고가 선정됐다. 선정된 학교별 NIE 교육 특징과 향후 계획을 들어봤다.
　
육민관고등학교

4년 전 부터 동아리 형태로 NIE를 실시해오다 이번 선도학교 선정을 계기로 확대 운영하게 됐다. 그동안 1·2학년 대상으로 매주 월·화 9교시 자율 학습시간을 활용, 신문을 스크랩해 NIE 노트작성 시간을 운영했다. 또한 국어, 사회, 과학교과 중심으로 수업시간에 신문을 학습자료로 활용했다.

작년 말에는 희망학생에 한해 교내 NIE경진대회를 열어 개인시상 및 학급 별 시상을 통해 NIE 활동을 적극적으로 독려했다. 올해는 NIE 선도학교 선정으로 NIE 대상을 전교생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NIE 교사 및 학생 동아리를 체계적으로 조직해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정규 교과 시간에 NIE 시간을 편성하고, 토요 NIE 활동 시간을 만들어 희망자에 한해 논술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NIE 경진대회를 학기당 1회씩 연간 2회 실시해 NIE 활성화 및 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육민관중학교

2011년부터 언론진흥재단에서 운영하는 미디어교육사이트를 활용해 NIE 수업을 진행해오다 이번 선도학교 선정을 통해 좀 더 원활한 수업을 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한정된 예산으로 다양한 NIE 수업교구 및 자료를 확보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을 계기로 구독신문 종류를 늘리고 정기간행물을 활용하는 등 적극적으로 NIE에 투자할 예정이다. 또한 다양한 주제를 선정해 전자칠판으로 신문기사를 읽고 검색하며 수업주제에 대해 다면적으로 들여다보는 특색있는 수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3월에는 NIE 수업활동 교사연수를 시작으로 학기 말에는 NIE 활동평가 및 학생 우수 포트폴리오 선발해 NIE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진광고등학교

올해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방과후에 NIE가 실시된다. 이미 활성화 된 5개의 동아리에서 각각 주력학생들을 선발해 NIE를 실시할 예정이다. 5개 동아리는 국어와 영어, 사회, 과학 교사가 담당을 하고 있어, 이들이 로테이션 방식으로 운영하게 된다. 또한 여름방학 중 3일간 집중적으로 교육을 실시하며, 영월 미디어박물관을 방문해 체험할 계획도 마련했다.

1학기 중에는 언어적 교육이 주를 이루지만 2학기 부터는 과목별로 사회적 이슈에 대해 공부하게 된다. 올 하반기에는 각 과목별 창의인성교육자료를 구성하게 된다. 교사들은 NIE 선도학교를 유지하기 위해 교사간 연합을 계획하고 있다.

학생들은 내용 정리 및 발표를 훈련받고 NIE 뿐 아니라 외부대회 경험을 대폭 늘릴 예정이다. 뿐만아니라 계열구분 없는 교육을 통해 대입 논술에도 도움을 줄 계획이다.
　
상지여자중학교

NIE 선도학교 3년차로 이미 NIE 베테랑 학교로 소문이 나 있다. 강원NIE대회에서 4회차부터 줄곧 수상경력을 이어오고 있는 것. 2012년 제6회 강원NIE대회에서는 교사부문 은상을 비롯해 4명의 학생이 금상과 동상, 입선을 휩쓸었다.

이 같은 저력은 상지여고에서 근무하던 김부열 교사가 상지여중에서 근무하게 되면서부터 시작됐다. NIE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상지여중은 교육 준비부터 다르다.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NIE를 실시하고 있으며, 기본 유형과 기본 다지기를 거치면 실전유형 교육이 진행된다. 사설 대 사설이나 신문으로 교과서 만들기 등 다른 NIE 선도학교와 차별된 교육을 준비했다. 또한 모든 학습계획을 학생 스스로 만들게 되고 교사는 조언자 역할만 한다. 학생들은 스스로 토론 주제를 정하고 의견을 교환해 정리한다.

NIE 학생들은 1년간 받은 교육 내용을 개인 및 조별로 포트폴리오로 작성하며, 고입 뿐 아니라 대입 입학사정관제에도 큰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학교는 매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운영 보고서를 제출하며, 미디어교육 포털에 수업활동 내용을 공개하게 된다. 또한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하는 NIE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기회도 갖게 된다. 신문을 통한 학생들의 학습능력향상이 기대되고 있다.

심세현·이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