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육고 아름드리반에서 학습에 열중하고 있는 학생들

삼육고등학교(교장: 신동균)와 육민관고등학교(교장: 장병식)가 작년 말 교과부가 선정한 '잘 가르치는 전국 상위 100대 학교'에 선정됐다.

교과부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삼육고는 수학·영어, 육민관고는 국어를 잘 가르치는 '향상도 전국 100대 학교'에 선정됐다. 학교 향상도는 현재 고2 학생이 중3 때 치른 학업성취도 평가 성적을 추적, 진학한 고등학교가 학생을 얼마나 잘 가르쳤는지 보여주는 기준으로 지난해 처음 도입됐다.

삼육고에서 2002년 설립 후 상시 운영하고 있는 '아름드리반(110여명)'은 기숙형 자율학습반으로 성적이 우수하고(7% 내외) 공부에 열의가 있는 학생들에게 학업을 장려하고, 학습의욕을 고취시키고자 만들었다.

처음에는 중학교 시절 기초학력 미달인 학생이 많이 진학하는 학교 특성상 운영이 힘들었다. 선발된 학생들이지만 대부분 학생이 학습동기가 떨어졌기 때문에 이들을 붙들고 공부를 시킨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3년 전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선도 시범학교'로 선정, 지원을 받으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졌다. 진단평가를 통해 학생을 선발했으며, 간식과 저녁식사를 제공하며 학습의욕을 부추겼다.

▲ 육민관고 청어람실 학생들의 캠퍼스 투어 모습

 
육민관고는 지난해 고2 학생을 대상으로 치른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에서 입학 시 기초학력미달인 학생 15%가 2%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학력이 낮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력향상반'을 꾸려 특별수업을 실시한 결과였다. 학년별 2개반(60여명)을 구성해 학비와 간식지원 등으로 학습동기가 부족한 학생들을 붙들었다.

교내 상위권 학생의 경우 현대식 시설을 갖춘 자율 학습실인 '청어람실' 운영 및 외부강사를 초빙해 논술강좌를 여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육민관고 역시 3년 전 강원도교육청으로부터 '학력향상형창의·경영선도학교'로 선정돼 매년 1억원을 지원받아 맞춤식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다.

삼육고 최승호 연구부장은 "학생들을 각종 유해환경으로부터 보호해 학습에 몰두할 수 있게 환경을 만들어 주려 노력했다"며 "최근에는 소문을 듣고 지원하는 학생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육민관고 김창수 연구부장은 "학생들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준 선생님들이 만들어낸 결과"라며 교사들을 격려했다. 　

심세현 기자  shimse35@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