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가 주요 현안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내년도 국도비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원주시는 지난 4일 김기선·이강후 국회의원과 원주출신 도의원들을 초청, 2013년 주요현안 설명회를 열었다. 내년 정부예산안이 지난 2일 국회에 제출됨에 따라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을 초청, 2013년 원주시 주요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향후 국회와 도의회 예산심의와 관련한 대응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자리에서 원주시는 2013년도 예산확보 대책을 논의하면서 시립중앙도서관, 종합체육관 등 기존 현안사업과 원주천 상류 홍수조절댐, 캠프롱 공원화사업 등 신규사업에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이 각별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혁신도시 진입도로(서부구간) 개설, 기업유치 제도 개선, 국도대체우회도로(서부구간) 개설, 무실2지구 녹지공원 인수협의 지연 등을 특별 건의했다.

원주시에 따르면 종합체육관과 장애인체육관 건립, 북부권 생활체육공원 조성, 통합보훈회관 건립, 원주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동화마을 수목원 조성, 원주천 상류 홍수조절지(댐) 건설, 부론일반산업단지 진입도로 개설 등 원주시가 국비확보를 위해 공을 들인 주요 현안사업들이 기획재정부 예산심의를 통과하고 정부 예산안에 포함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 4월과 5월 국회의원 및 도의원 초청간담회를 통해 2013년도 국·도비 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한 뒤 지역 정치권과 원주시가 동분서주하며 국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결과라는 평가다.

김억수 원주시 기획예산과장은 "내년도 예산은 올해 당초예산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인 7천412억원으로 추산된다"며 "때문에 각종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한 예산은 빠듯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이유로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다시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김미영 도의원은 "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데 도비부담이 7천억원에 달해 강원도가 연례적으로 10% 긴축예산을 편성할 수 없는 상황이기에 도비확보가 쉽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도비 매칭이 필요없는 국비확보에 국회의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불용예산을 발생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문한 구자열 도의원은 "원주시와 강원도 사이에 분명한 온도차가 있어 낙관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적극 챙겨보겠다"고 말했다.

김기선 국회의원은 "시민들의 뜻이 모아지고 원주발전에 기여하는 일에 대해서는 정파를 떠나 발벗고 나서겠다"고 했으며 이강후 국회의원도 "주요현안 설명회가 다소 늦은감은 있지만 반드시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원주시는 4.11 총선을 통해 지역 국회의원이 2명으로 늘어난 만큼, 국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지역 현안사업 예산이 삭감되거나 축소되는 일이 없도록 지역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