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전술훈련장 이전사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으면서 국방부 '용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치악전술훈련장은 우여곡절 끝에 1군지사 이전부지인 호저면 만종리 상만종으로 이전이 결정됐으나 상만종 주민들이 보상시기를 문제삼아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주민들은 치악전술훈련장 이전부지와 1군지사 이전부지의 보상시기가 다르기 때문에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치악전술훈련장 이전부지 보상은 올해 가능한 반면 1군지사 이전부지는 내년 하반기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동시 보상을 요구하는 주민들은 치악전술훈련장 공사가 먼저 시작될 경우 1군지사 이전부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소음, 분진 등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전체 30여 가구 중 치악전술훈련장 이전부지에는 1가구만 거주하고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치악전술훈련장을 조성한 뒤 1군지사 이전사업이 연기되는 최악의 상황을 우려하는 분위기도 있다"고 전했다.

　보상시기에 차이가 나는 이유는 1군지사 이전사업은 국방부, 치악전술훈련장 이전사업은 LH공사가 진행하기 때문. 국방부는 국방·군사시설 이전 특별회계, LH공사는 기부대 양여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주민들은 동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치악전술훈련장 공사를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1군지사 이전부지 보상시기는 국방부에서 내적 조율이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원주 최대 현안사업이고 지금까지 어렵게 온 만큼 국방부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