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농업기술센터 내에 조성된 도시농업 체험교육장이 시민에게 개방된다. 약 5억원이 투입돼 710㎡ 부지에 지상2층 규모로 신축됐다. 1층에는 도시농업에 필요한 자재 및 옛 농기구와 전통잡곡 표본이 전시돼 있다. 또한 도시농업의 역사와 국내 및 해외 사례가 현황판으로 제작돼 있다.

미니온실에서는 한라봉을 비롯해 약용·쌈채·산채작물이 자란다. 2층은 교육강당이며, 현재 원주특화농업인대학 도시농업과 수강생들이 매주 목요일 이곳에서 강의를 듣는다. 체험교육장 옆은 농업기술센터가 11억1천500만원을 투입해 조성한 도시농업 모델학습원이 있다.

모델학습원에는 옥상정원을 비롯해 벽면녹화, 베란다정원, 자투리텃밭, 가로화단 등 도시농업의 갖가지 형태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체험도 가능하다. 체험 후 땀을 식힐 수 있는 휴게실과 샤워장이 갖춰져 있으며, 자투리텃밭은 기관·단체에 무상 분양하고 있다.

모델학습원이 체험 위주의 교육공간이라면 체험교육장은 이론교육 위주로 시행되며 양 공간의 조화를 통한 도시농업 확산이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월 상지대와 협약을 맺고, 상지대 평생교육원에서 도시농업 지도자과정을 이 달 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상지대 교수들로부터 이론교육을 받은 뒤 모델학습원, 체험교육장에서 실습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이와함께 농업기술센터는 도시농업 조례를 제정하기로 했다. 오는 5월 23일부터 시행되는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을 토대로 제정할 예정이다. 법이 시행되면 도시지역 공유지를 활용해 1천500㎡ 이상 텃밭을 운영하는 지자체나 민영기관도 도시농업농장으로 선정돼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농식품부는 도시농업을 육성하기 위해 도시농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농업기술센터 이석훈 농업기술과장은 "타 지자체에 비해 도시농업이 매우 앞서있기 때문에 법 시행 이후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한편 도시농업 체험교육장 준공식은 4.11 총선이 끝난 뒤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