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도 별난 '별난동태찌개(대표: 김미경)'에서는 입맛이 확 도는 생선요리를 먹을 수 있다. 신선한 재료와 김 대표의 손맛이 오묘한 조화를 이뤄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탄생시켰다.

김 대표는 "강변에서 가게를 오픈해서 2년 동안 운영하다가 단관택지로 옮긴지 12년 째"라며 "벌써 음식장사를 시작한지 14년이 됐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동태찌개 만큼이나 시원한 성격과 서글서글한 인상을 갖고 있어 한 번 인사를 나누면 잊혀지지 않는 매력의 소유자다. 음식 솜씨가 워낙 좋아 지금까지 누구로부터도 음식 맛에 대한 불평을 들어본 적이 없다. 거기다가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시원스럽게 큰 소리로 인사를 하고, 늘 웃는 낯으로 친절하게 손님을 맞이한다. 그 덕분인지 많은 음식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14년 동안이나 꾸준히 단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추운 겨울철에 특히 맛있는 동태찌개(소 1만3천원, 중 1만8천원, 대 2만5천원)는 국물이 얼큰하고 개운해 테이블 위에서 바글바글 끓이면서 먹으면 밥 한그릇을 금방 뚝딱 비운다. 거기다가 무말랭이와 오이소박이, 두부조림, 콩자반, 어묵볶음 등의 밑반찬까지 김 대표의 솜씨가 그대로 묻어있어 밥도둑이나 다름없다. 밑반찬은 계절이나 상황에 따라 종류를 달리 한다. 단골들이 식상할 염려가 있어서 자주 바꿔준다.

흰살이 야들야들한 갈치조림(소 1만7천원, 중 2만3천원, 대 3만원)도 나무랄데 없이 맛있다. 갈치 살을 발려 진한 양념과 함께 밥 위에 얹으면 그 맛이 환상이다. 푹 익은 무도 양념과 어우러져 맛있다. 김 대표의 야심작인 모듬생선조림(소 1만7천원, 중 2만3천원, 대 3만원)은 돌판에서 조린다. 조기, 갈치, 이면수, 고등어, 꽁치와 함께 생선 요리와 썩 잘 어울리는 우거지와 감자를 넣고 양념장을 올린다. 우거지와 감자에서 푹 우러난 맛이 양념장과 어우러져 감칠 맛을 더한다.

단골손님 김종호 씨는 "사장님이 워낙 음식 솜씨가 좋은데다 성격도 화통해 금방 친해진다"며 "개운하고 얼큰한 동태찌개도 맛있고, 양념맛을 제대로 낸 갈치조림도 끝내준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태찌개, 갈치조림, 모듬생선조림 이렇게 세 가지 메뉴만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제일 큰 것 하나 시키면 4~5명이 충분히 먹을 수 있고, 공기밥은 별도이다. 오전11시30분부터 식사가 가능하고, 저녁에는 9시까지 영업한다. 그날 분량의 재료가 다 떨어지면 일찍 영업을 끝내기도 한다. 명절을 제외하곤 쉬는 날이 없다.

박경리문학공원 홍이동산길을 내려가면 보이는 골목에 자리하고 있으며, 근처에 아기자기한 커피전문점도 있어 식사를 마치고 디저트 타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눈이 내리거나 봄에 꽃이 피면 식사 후 박경리문학공원에 잠시 들러 계절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다. ▷문의: 761-1150(별난동태찌개)

임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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