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희<푸른동산 미술학원장>



미술치료를 실시해 나가는 과정에서 아동의 미술표현을 도울 수 있는 방법과 미술 치료에 활용되는 기법들을 아동미술치료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기법들은 미술치료 초기에 사용하면 좋고 작품을 통한 대화를 통해서 아동의 갈등이나 무의식적인 사고를 엿볼 수 있겠다.



1. 테두리법


테두리법은 도화지에 테두리를 그어 건내주는 방법이다. 아동의 조형 활동을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 있으며, 빈 도화지나 작업에 대한 공포를 줄여줄 수 있어 자아가 허약한 아동에게 사용하면 좋다.



2. 출발그림용지(starter sheet)


그림을 그리는데 저항이 있거나 의욕이 없는 아동의 미술표현을 자극하고 촉진하기 위해 사용한다. 종이에 잡지에서 오린 얼굴이나 사람의 눈만을 붙여주어 그림을 완성하게 하는 방법이다. 또 다른 방법은 8개의 정방형 기호를 제시하고 그 기호를 사용해서 그림을 완성하게 하거나, 임의로 점을 찍어 제시해주고 점과 점의 연결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방법이 있다. 유아나 성인, 정상이나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 모두에게 적용할 수 있다. 그린 순서를 적고, 무엇을 그렸는가를 해석하게 한다. 미술치료 초기 과정 사용할 수 있으며 거부감이나 저항, 공포감을 제거할 수 있다.



3. 난화 그리기


난화는 누구든지 쉽게 그릴 수 있기 때문에 그림 그리기를 어려워하는 아동에게 사용하면 좋다. 특별한 도식이나 보편적인 양식에 익숙하거나 상상력이 부족한 아동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 긁적거리기를 통해 숨어 있는 심상을 찾아낼 수 있는데, 이러한 난화의 장점을 이용하여 난화 상호 이야기 만들기법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서로가 그린 난화를 보고 이미지를 찾아 형상을 만들고 번갈아 이야기를 꾸며 가는 방법으로 말을 못하거나 말을 하지 않는 아동에게는 발어나 언어화의 자극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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