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오케스트라 만드는게 꿈”
‘안단테 앙상블’은 바이올린 연주자 4명과 첼로와 플루트 연주가 각각 1명으로 구성된 주부 관현악단이다. 지난해 12월 26일 노인종합복지관에서 창단 기념 봉사 연주회를 가진 ‘안단테 앙상블’은 그 모체가 ‘바이올린 봉사단’이다. 바이올린 봉사단은 7년 전부터 양로원과 교도소 등을 오가며 연주로써 봉사활동을 해 왔다. 김순희 단장은 지난 2000년 자원봉사 수기 대상에서 자신의 봉사연주회 경험을 글로 작성해 도지사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안단테 앙상블’을 창립하게 된 것은 전문적인 연주기술을 바탕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아직까지는 연습실도 없어 매주 2회씩 김순희 단장 집에 모여 함께 연습하고 있지만 배움에 대한 열의는 누구 못지않게 강하다. 단원들은 음대 졸업생들과 재학생들로 앙상블을 위해 개인 레슨을 다시 받기 시작하는 등 열의를 보이고 있다.
하루하루가 바쁜 주부들 이지만 봉사 연주회 일정이 잡히면 좋은 연주회를 위해 일주일을 꼬박 연습에 몰두하기도 한다.
김 단장은 “연습이 무르익을수록 발전하는 모습이 크게 나타난다”며 “좋은 연주를 할 수 있도록 가정 환경이 허락해준 데 대해서 감사하고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안단테 앙상블’의 꿈은 ‘주부생활 현악단’이나 ‘주부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함께 연주할 단원들을 발굴하고 있다. 주부들이 구현하는 음악을 통해 사회가 순화되고 아름다운 정서가 널리 퍼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안단테 앙상블’의 최근 가장 큰 고민은 레슨을 해줄 수 있는 스승을 찾는일. 각자 레슨을 통해 개인적인 실력은 어느 정도 쌓아 가고 있으나 합주하는 것은 별도로 배워야 하기 때문이다. 항상 마음 편하게 연습할 수 있는 공간을 갖는것도 이들의 또다른 바람이다. <김선기 기자>
◇단원들이 연주하는 모습. 단원은 김순희, 유재옥, 정영순, 이남희, 김남희(이상 바이올린), 김미경(첼로), 문지영(플루트).


김선기  sk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