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3일 마지막으로 열린 소초면무실동 직거래장터 모습.

소초면과 무실동이 결연을 맺고 운영한 '무실동 직거래 장터'가 지난 23일 폐장한 가운데 소초면 농가들에게 1억4천여만원의 소득을 안긴 것으로 집계됐다. 무실동 요진보네르카운티 앞 두름공원에서 매주 목요일 오후 열린 직거래 장터는 지난 8월 4일부터 17회에 걸쳐 개장했는데 1일 평균 880만원, 1일 최대 1천200만원을 판매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장터에는 소초면 56농가가 참여했으며, 매번 20~30여 농가가 나와 직접 재배한 농작물을 판매했다.

당일 수확한 농작물을 판매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고, 중개 상인을 거치지 않아 상품이 신선하고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번번이 장터 마감시간 전에 모두 팔리는 등 호응이 높았다. 또한 치악산 복숭아, 배, 황골엿 등 소초면 특산품을 비롯해 계절에 따라 바뀌는 채소, 곡식, 과일, 임산물, 가공품 등 다양한 상품을 내놓은 것도 인기를 끈 원인으로 분석됐다.

무실동 주민 이정숙 씨는 "목요일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일주일 치 장을 볼 정도로 직거래장터 팬이 됐다"면서 "소초면 농민들이 직접 재배한 농작물이라 믿음이 가고 신선하며, 일반 마트에 비해 가격도 저렴해 매우 만족스러웠다"며 내년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강응만 소초면장은 "소초면 농민들의 노력과 무실동 주민들의 성원이 만들어낸 결실"이라면서 "내년에도 직거래장터 운영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성태 직거래장터 회장도 "무실동 주민들의 애정어린 관심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내년 4월쯤 다시 개장할 예정인데 더 열심히 준비해 주민들 성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