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동인 20살


시를 사랑하는 사람들 성년되다


26일 오후6시 기념식 및 정호승 시인 초청 강연회


시를 좋아하는 데는 이유가 없다.


수필이나 소설처럼 자신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서술해 나갈 수도 있지만 함축적인 단어로 자신의 세계를 전하는 것이 그들에겐 또 다른 매력이었고 그를 통해 삶도 성숙해졌단다.


토요시동인이 창립한 지 벌써 20년이 됐다.


가톨릭센터에서 운영하는 목요강좌를 듣던 수강생들이 목요강좌가 폐쇄되자 시 사랑의 갈급함을 해소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모임을 갖기 시작한 것이 토요시동인의 시초다.


1984년 1월 10일 정식으로 창단 모임을 갖고 같은 달 28일 첫 번째 촛불 시 낭송회를 가졌다.


그해 토요시동인은 세 번의 시 낭송회를 더 가졌다.


그렇게 첫 발을 내디딘 토요시동인이 오는 26일 성년식을 치른다. 2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들은 찾아가는 시화전, 시 낭송회를 꾸준히 열며 지역 문화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했으며 동인들은 개인 시화전을 여는 등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여왔다.


뒤도 돌아보지 않고 묵묵히 그들만의 길을 걸어온 토요시동인, 그들이 26일 오후6시부터 치악예술관에서 원주에 사는 사람들 제20집 ‘잃어버린 것을 위하여’ 출판 기념회와 더불어 시화전을 갖는다.
시화전은 28일까지 계속 이어진다. 26일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에는 현대인들의 오랜 아픔과 상실감에 대해 남다른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시인 정호승씨의 문학 강연회가 있을 예정이다.


최근 산문집 ‘정호승의 위안’(열림원), 동화집 ‘스무살을 위한 사랑의 동화’(2권·해냄)를 펴낸 정호승씨 또한 동인 출신이다 보니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게 토요시동인 관계자의 설명이다.


창립 멤버인 권순형씨는 “순수 동인 모임으로 20년을 함께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면서 “지역사회 문학 발전을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했다.


<동인 명단>


권순형 이상희 정미순 고창영


김남연 권기자 김성덕 손정원


지순양



서연남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