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현대까지 총망라한 문막읍사 출간 화제


6년간의 작업 마무리


고려시대 문막은 농업의 중심지였을 뿐만 아니라 수운 교통의 중심지였다. 그래서 흥원창은 문막을 다룰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선사시대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의 역사를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마을 역사를 별도로 정리해 놓은 책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문서 중 해당 마을의 내용만 발췌해 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


하지만 문막읍은 선사시대부터 삼국~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현대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게 됐다. 6년간의 작업을 마친 문막읍사가 22일 모습을 드러냈다. 1997년 문막읍사 편찬위원회(위원장:채형식)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으며 이후 편찬위원들은 노인들을 찾아가 마을의 역사를 물어보기도 했고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사료, 사진, 유물 등도 하나하나 모았다.


학문적인 고찰 등은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 역사문화학과 교수들에게 글을 청탁했고 마을 주민들이 가지고 있던 옛날 사진도 하나 둘 편찬위원실로 수집됐다.


1930년대 문막 장터나 1936년 대 홍수가 끝난 뒤 섬강 포진리쪽 제방이 무너진 모습도 문막읍사에서 볼 수 있다.


문막읍사는 ▷총론 ▷역사 ▷사회 ▷산업 ▷문화 ▷역사 인물 ▷부록으로 구성돼 있다. 총론에서는 문막의 지리적 여건과 전망에 대해 실었으며 역사에는 선사시대 문막 지역의 유적부터 시작해 삼국~고려시대 문막의 역사가 수록됐다.


더욱이 1932년 7월 대전전기 원주지점이 영업을 개시한 지 1년 뒤 부론면 손곡리에 일본인이 금광을 개발하기 위해 손곡리까지 전기를 가설해 가는 과정에서 문막을 지나게 돼 문막의 여러 기관과 중심가에 전기가 들어온 내용 등 지역 주민들의 일화를 통해 일제강점기 시대 상황을 들어본다.


또 문막읍 각 법정리 단위의 역사와 유래를 비롯해 문막의 큰별로 추앙받고 있는 청곡 윤길중 선생을 비롯한 문막의 인물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수록돼 있다.


채형식 위원장은 “지식과 문화의 세기라 일컫는 21세기에 읍민들의 뜻을 모아 지역의 역사를 정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후원회장을 맡았던 신종순 문막읍 번영회장도 “우리 지역의 참 모습을 널리 알리는 자료로 활용되고 후손에게 물려줄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판기념회는 내년 1월 9일경 개최할 예정이다.



서연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