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16일 솔로 퍼포먼스 내가 어디에 갔었느냐고…

　폭발적인 에너지와 강렬한 눈빛,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며 원주를 넘어 세계적인 배우로 평가받는 극단 노뜰(대표: 원영오)의 이지현(38) 씨가 솔로 퍼포먼스 '내가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어줘…'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15일과 16일 후용공연예술센터 교실극장에서 선보이는 솔로 퍼포먼스 '내가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어줘…'는 배우 이지현의 또 다른 도전이다. 국내외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다양한 작업을 해온 그녀는 이번 무대에서 정적인듯 동적인 움직임을 통해 시간과 공간, 화석처럼 견고히 남아있는 소통의 소중함, 그 현실적 부재가 주는 절절함 등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특히 이 무대에는 밴드 '레나타 수이사이드(Renata Suicide)'의 드러머 이용창 씨를 비롯해 밴드 '비아'의 베이시스트이자 연극 '스트라이커'와 단편영화 '너무 애쓰지 말자'를 통해 음악적 역량을 발휘한 음악감독 김광순 씨, 밴드 비아의 기타리스트 김성배 씨 등 세명의 뮤지션들이 라이브 연주를 통해 함께 한다.

　이 씨는 1997년 모나코 왕립 페스티벌에서, '그 해 페스티벌의 가장 돋보이는 보석같은 여배우'라는 찬사를 받으며 국제무대에 화려하게 데뷔한 이래, 극단 노뜰의 해외무대마다 늘 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며 세계적인 연극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2006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지원하는 신진예술가로 선정됐으며 2008년 '관계, 슬프고도 긍정적인'에서는 연출, 작가, 안무가 등 1인3역을 맡아 배우의 역량을 뛰어넘은 재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극단 노뜰의 대표이자 연출가인 원영오 씨조차 "이지현은 영혼과 가슴과 몸을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는 배우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에게 그가 노뜰 연극의 집약이자 완성이라 말한다. 그로토프스키가 살아있다면 그를 훔쳐갔을 것이다"는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

　극단 노뜰 관계자는 "동시대인들의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내가 어디에 갔었느냐고 물어줘…'는 배우 이지현의 고요하면서도 폭발적인 에너지와 눈빛으로 관객들에게 또 하나의 강렬한 순간으로 각인될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5일과 16일 오후7시30분. 일반 1만원, 청소년과 예술인 5천원. ▷문의: 732-0827(극단 노뜰)
　 김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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