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의 마당극 '신 홍길동전'이 내달 2일 치악예술관 무대에 오른다.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가 2011년 기획공연 두 번째 순서로 마련한 '신 홍길동전'은 교과서에 수록된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된 퓨전 마당극이다.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 국립극장이 21세기 무대에 '홍길동'을 불러내 청소년들의 고민과 문제를 같이 고민하고 들여다 보자는 의도에서 기획했다.

　전통과 신세대 문화가 공존하고 있는 21세기 열린 무대 위에 등장하는 홍길동은 범상치 않다. 인물과 이야기는 틀림없이 '홍길동'인데 우리가 알던 홍길동과는 차이가 있다. 라이브로 연주하는 국악에 마당극이라는 전통공연 양식을 결합시키고, 비보이, 인터넷, 게임, K-1, 힙합, 뮤지컬 등 다양한 코드를 적재적소에 접목시켜 현대적 특색을 가미했다.

　원주공연을 기획한 원주시 문화체육사업소 이영호 소장은 "지난 5월 주최한 'EBS 모여라 딩동댕' 공개방송이 유아들을 위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신 홍길동전'은 청소년을 위한 기획으로, 원주에서도 이제는 세분화된 관객개발이 필요한 때라고 여겨 관람연령별 프로그램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특히 국립극장과의 평소 긴밀한 협조를 통해 전액 무료로 이번 공연을 섭외하게 되어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7월 2일 오후3시와 오후7시 2회 공연. 무료공연으로 관람권 소지자에 한해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 관람권은 오는 22일부터 문화체육사업소, 원주문화재단 등 지정배부처에서 나눠준다. ▷문의: 737-4312(문화체육사업소 운영팀)　 김민호 기자 mhkim@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