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드 커피, 20×23, 종이·커피.

▲ 비오는 날, 40×60㎝, 크레파스.

　지난해 여름, 공사장에 버려진 나무판 위에 그린 크레파스화로 순수함을 전달한 서양화가 장현식 씨가 개인전을 통해 또 한번 크레파스화의 매력을 전한다.

　지난 3일부터 흥업면 아코자갤러리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는 '크레파스-무언극'. 같은날 원주에서 개막한 전국연극제 기간에 맞춰 오는 25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에서 장 씨는 크레파스와 커피 등으로 표현한 15점의 풍경화를 선보인다. 비 내리는 거리의 쓸쓸함을 무채색으로 표현한 '비오는 날' 등 대부분 작품은 크레파스로 나무판 위에 작업했지만, 종이 위에 커피의 농도를 조절해 그린 '위드 커피'나 직접 짠 나무의자에 그린 '쉼(rest)' 등 예전에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가 신선하다.

  　장 씨는 작가노트에서 "같은 장소라도 보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변하는 풍경, 그 느낌을 그림에 담고 싶었다"면서 "색으로 터치로 구성으로 관람객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 주는 무언의 연극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관동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2009년 강원미술협회전과 원주미협전, '10월에 프로포즈'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지난해 아코자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가져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하늘그리기 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다.
　▷문의: 766-7999(아코자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