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법적소송 불사 발언 논란

귀래면 귀래2리 주민들이 생수공장 건립에 대한 반대의견 서명서를 지난 13일 원주시, 강원도, 원주지방환경청에 제출했다. 반대 서명에는 95명이 참여함으로써 사실상 귀래2리 전 주민이 동참한 셈이다.

주민 A 씨는 "충청도에서 생수공장 설립 허가를 받으려면 주민들의 찬성의견이 필수적인데 강원도와 원주시는 그렇지 않다"며 "환경영향평가 승인기관이나 해당 관청에 주민들의 의견을 명확히 알릴 필요가 있고, 관련 조례가 제정돼 불합리한 생수공장 설립을 막길 바란다"고 말했다. B 씨도 "대공을 뚫어 물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주변 못에 물이 줄어드는 것 같다"며 "가뜩이나 물이 귀한 동네에서 생수공장을 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생수공장 시공업체인 H업체에 투자한 D업체 대표는 귀래면 몇몇 주민들과 개인적인 만남을 갖고 생수공장 설립을 반대하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D업체 대표는 "생수공장 설립은 주민들의 의견을 물을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라며 "정당한 법 절차에 의해 생수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계속 주민 몇몇이 방해를 하면 피해본 것에 대해 법적으로 맞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주민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A 씨는 "D업체 대표가 나에게 마을 사람들을 선동해 반대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마을 주민들을 모두 만나면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법으로 해결하려고 하면 우리들도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최다니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