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신림면 황둔1리에 오토 캠핑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부지 2만여㎡는 황둔1리 김광수 이장이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국비 3억3천600만원, 시비 1억4천400만원 등 4억8천만원을 투입해 캠핑카 숙영장, 텐트 숙영장과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부지가 무상 제공된다는 점 외에도 황둔1리는 오토 캠핑장 적지로 꼽힌다. 섬안이강, 감악산 등 천혜의 자연자원이 잘 보존돼 있는 데다 고판화박물관, 찐빵거리 등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여건이 뛰어나다. 게다가 원주시는 올해 황둔1리에 1억7천300만원을 투자해 블랙푸드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흑미, 검은 콩, 검은 참깨, 복분자, 흑염소, 오골계 등 불랙푸드를 중점 생산하는 특화단지를 만들기로 한 것.

전국적으로 14만명에 달하는 후원군이 있기도 하다. 지난 2009년 5월 자매결연을 맺은 오토캠핑 동호회 '캠핑퍼스트' 회원들이다. 이들은 매년 황둔초교와 황둔중 운동장에서 캠핑을 할 정도로 황둔리 매력에 푹 빠져있다. 이들은 현지에서 농산물을 구입해 가기도 하지만 황둔송계 정보화마을 홈페이지로도 꾸준히 농산물을 주문하고 있다.

황둔송계 정보화마을 운영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김광수 이장은 "기반시설이 설치되면 캠핑퍼스트 회원들이 나무 한 그루씩 기증해 조경작업을 하겠다고 하는 등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전했다. 황둔1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과 경기도 시흥시 정왕2동과도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오토 캠핑장이 조성되면 이들도 텐트를 들고 황둔1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확실한 판로가 확보된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준고랭지의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농산물을 직접 보면 사지 않고는 못배긴다고 주민들은 말한다. 김광수 이장은 "주민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만 주력하면 유통은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 sylee@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