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역사박물관(관장: 박종수)이 맥간공예작가 임경순 씨를 초청,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빛과 보리의 만남-맥간공예 작품전'을 개최한다.

　맥간공예는 자연 소재인 보리줄기를 모자이크 기법과 목칠공예기법을 결합해 만드는 독특한 예술장르. 빛의 각도와 결의 방향에 따라 화려함과 은은함을 동시에 자아낸다.

　옛 농부들은 보릿대로 모자나 반짇고리, 베개문양 등 일상생활용품을 만들었지만 맥간공예연구원을 중심으로 활동중인 임 씨 등 최근 작가들은 보릿대를 빛과 조화를 이루는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언뜻 보면 자개처럼 보이지만 자개와는 확연한 차이점이 있다. 목재에만 장식이 가능한 자개와 달리 맥간공예는 철재, 석재, 목재 등 어디에도 장식이 가능하며 자연스럽고 은은한 금빛이 돌아 작품을 보는 이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원주역사박물관 김정미 학예사는 "한때 배고픔의 상징이던 보리줄기가 우리 전통문양을 만나 어떻게 예술 작품으로 승화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737-4371(원주역사박물관)
　 김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