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NIE교육 … 5가정 참여 유익한 시간


나은지양(교동초교 3년)은 30년 후 국어국문학을 전공한 교수가 돼 있을 것이다. 그리고 2033년 1월 13일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새로운 학설을 발표하는 세미나를 가질 예정이다. 20년 연구의 결정체를 발표하는 소중한 시간이다.


그리고 은지는 강타처럼 노래 잘하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할 것이고 통나무 집에서 예쁜 애완견을 키우며 살 것이다.

은지양이 엄마 박혜경씨(35·명륜동)와 함께 NIE(신문교육활용) 가족신문만들기에 참여하며 만든 신문의 ‘30년 후의 나의 모습’이란 섹션면의 내용이다.

은지양의 동생인 청우군(교동초교 1년)도 이번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 한 면을 없애고 싶은 것과 늘리고 싶은 것을 표현하는 지면으로 꾸미면서 불안, 인간복제, 상처, 청소년 범죄는 없어졌으면 좋겠고 한반도, 온라인 게임, 저금은 더 늘리고 싶다고 했다.


은지양과 청우군 모두 스포츠 신문등 각종 신문을 뒤지면서 자신들이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의 글자와 그림들을 오려붙여 신문을 만들었다.

원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겨울방학 특강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엄마와 아이랑 함께하는 창의적 NIE 가족신문만들기’에는 5가정이 참여했다. 6일부터 시작해 매주 월요일 3시간씩 실시했는데 학부모들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재미있고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전보나씨(36·개운동)는 “신문은 어른들만 보는 매체라고 치부해 버렸었는데 이번 기회로 아이들이 신문과 친해진 것 같다”면서 “아이와 함께 신문을 만들면서 아이들에 대해 몰랐던 부분을 새롭게 알게됐다”고 말했다.


강소라양(단계초교 2년)도 “사랑에 관한 동화를 짧게 썼는데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권희정 강사는 “교육자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아이들이 직접 자율적으로 참여하며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서연남 기자>  ynseo@wonju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