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는 예산편성 주민참여위원회 위원을 오는 24일까지 공모한다. 주민참여위원에 선정되면 원주시 내년도 본예산부터 의견을 제출하고 예산편성 공청회에 관한 사항을 결정하는 등 예산 편성작업에 간여할 수 있다.

공모위원은 25명으로, 이중 15명은 공모를 통해 선발하고 나머지 10명은 비영리민간단체 추천을 받아 위촉할 예정이다. 행정복지, 문화, 환경, 산업경제, 건설도시 등 5개 분과에 각각 5명을 모집하며, 분과별로 일반주민 3명, 비영리민간단체 추천인사 2명이 참여하게 된다.

전체 주민참여위원은 50명으로, 나머지 25명은 읍면동 별로 주민자치위원회가 추천한 주민자치위원이나 기관단체협의회 추천인사로 구성할 예정이다. 원주시는 주민참여위원회가 꾸려지면 위원들을 대상으로 예산 전반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원주시는 주민참여위원회에서 제안한 사업을 해당 실과소에 분배하고 내년 사업계획에 포함시키는 방식으로 주민참여예산제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년 사업계획으로 확정되더라도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심사하는 원주시의회에서 예산을 삭감하게 되면 주민참여예산은 무의미해질 수 있다. 원주시 한 관계자는 "의회 예산심의 과정의 논란이 예상되지만 불가피한 행정절차이므로 시행 과정에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