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창묵 시장의 제1공약인 여주∼원주간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국토해양부가 지난달 31일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 기획재정부에 의뢰한 것.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은 서울 강남에서 여주까지 계획돼 있는 수도권전철을 원주까지 연장하자는 것이다. 여주∼문경 수도권전철 사업은 연장 95㎞로, 현재 사업추진이 확정돼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다. 이 구간에 속해 있는 충주시 인구는 20만명, 문경시 인구는 7만명이다. 반면 여주∼원주는 21㎞에 불과한 데다 인구도 31만명에 달하기 때문에 경제성·효율성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는 게 원 시장의 생각이다.

또한 여주∼문경 수도권전철 사업비의 22% 수준인 3천900억원 정도면 원주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원 시장은 국토해양부 심의에 앞서 지난달 27일 국토해양부를 방문해 "수도권전철 원주연장은 침체된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는 기폭제로 작용해 원주를 비롯한 중부내륙지역 발전의 일대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역설한 바 있다.

그러나 지금 단계는 걸음마를 뗀 것에 불과하다. 기획재정부 주관 하에 국책연구기관인 KDI(한국개발연구원)에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실시, 그 결과에 따라 사업시행 여부 및 우선순위가 결정되기 때문. 따라서 원주까지 연장해야 하는 충분한 근거를 확보하는 노력과 아울러 정치적 뒷받침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우순 국회의원은 지난 1일 시민의 날 기념식에서 "수도권전철 원주연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광재 도지사도 이 문제에 적극 매달리고 있다고 밝힌 원 시장은 "제천시에도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천시와 공조해 임기 내에 첫 삽을 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주시는 시장실 옆에 미래도시기획 T/F팀을 배치하고, 수도권전철 원주연장 사업에 매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상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