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시의회는 민원현장을 의원들이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민원상담실'을 개설하고, 주 5일 운영하기로 했다. 민원상담실이 개설된 첫 날인 지난 2일 용정순(가운데)·이병규(맨 오른쪽)·곽희운(뒤쪽) 의원이 성문노인요양원을 찾아 민원을 청취하는 모습.

만족도·설문조사 병행예정, 의정비 2년연속 동결 결정

생활정치를 표방한 제6대 원주시의회가 첫 구체적 행보로 '찾아가는 민원상담실'을 개설했다. 제5대 의회 때는 의회 내에 민원상담실을 설치하고 찾아오는 민원을 접수·처리했으나 이번에는 경로당, 동네체육시설, 터미널 등을 직접 방문해 생생한 현장민원을 보고 듣기로 한 것. 의회에서 선정한 방문대상지는 모두 650여개소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주5회 운영하며, 의원 3명과 공무원 2명 등 5명이 1개조로 근무하게 된다. 첫 운영한 지난 2일에는 용정순·곽희운·이병규 의원과 공무원들이 성문노인요양원, 오리현 마을회관을 방문했다. 3일에는 한상국·박춘자·나복용 의원 등이 연세요양센터, 원인동 동네체육시설을 찾았다.

몸을 낮춰 시민들 곁으로 한 발 다가선다는 의미 외에도 민원현장을 직접 확인한다는 점에서 매우 효율적이라고 황보경 의장은 밝혔다. 황 의장은 "공공시설이나 다중집합시설을 의원들이 직접 돌아봄으로써 예산심의나 행정사무감사 때 시민들의 목소리를 그대로 원주시에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접수되는 민원은 집행부와의 간담회 및 공문을 통해 원주시에 통보할 방침이며, 분기별로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또한 민원인 및 경로당, 공공시설 등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현장에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설에 대한 만족도, 개선돼야 할 사항, 시설운영과 관련해 원주시에 바라는 점 등을 설문조사해 해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이다.

의회사무국 한 관계자는 "매일 찾아가는 민원상담실을 운영하고, 민원인을 대상으로 만족도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지방의회는 원주시의회가 전국 최초"라고 밝혔다.

한편 의회는 지난달 31일 전체의원 간담회를 열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의정비를 동결한 데 이어 2년 연속 동결 결정을 내린 것. 현재 의정비는 월정수당 2천167만원, 의정활동비 1천320만원 등 3천487만원이다. 황 의장은 "지역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의정비를 인상했다간 원성을 들을 게 뻔하다"면서 "솔선수범 하자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의정비를 동결함에 따라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이 필요없게 됐다. 

이상용 기자